[기고] 지도자의 현실인식이 국가의 운명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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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지도자의 현실인식이 국가의 운명을 결정한다
  • KNS뉴스통신
  • 승인 2017.02.1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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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원 자유한국당 부대변인

몇 주 전부터 제2차 세계대전에 관한 책을 읽다가, 최근 들어서는 히틀러와 그 핵심 측근들에 대한 다양한 책과 자료들을 접하고 있다. 그것을 통해 '지도자의 현실인식'이 국가운영과 민족의 장래에 미치는 결정적 영향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기왕 전쟁이 일어났다손 치더라도 독일은 그 중간에 전쟁을 멈추고 협상테이블로 나아가 희생과 손해를 줄일 수 있는 기회가 수차례나 있었다. 하지만 지도자였던 히틀러의 잘못된 '현실인식'과 '상황대처'가 끝내 민족과 개인 모두에게 최악의 결과를 초래하고야 만다. 전 국민의 20%가 죽거나 다치고 행방불명 될 정도로 피해가 막심했지만, 독일 국민들 역시 히틀러 같은 자를 지도자로 뽑았다는 것만으로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정치는 결국 경제다"란 말이 있다. 그만큼 먹고사는 문제가 정치에 있어서 참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뜻이다. 특히 선거판에서는 경제문제가 판세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93년 미국 대선 때 부시(George H. W. Bush) 대통령은 걸프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It's the economy, stupid)"라며 경제문제를 치고 나온 46세의 신예 빌 클린턴(Bill Clinton)에게 패하고 만다.

하지만 그 먹고사는 문제도 국가라는 껍데기가 있어야 논의 자체가 가능한 것이다. 국가가 견고하게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야 경제 복지 불평등과 분배의 문제도 논할 수가 있다. 그런데 불행히도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군대와 테러조직을 갖추고서 끊임없이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무리들을 머리에 이고 있는 형국이다. 그 중요한 경제문제보다 우리에겐 안보문제가 훨씬 더 중차대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안보에 대한 정확하고도 냉철한 '현실인식', '상황대처' 능력은 우리가 지도자를 뽑는데 있어서 아무리 강조하고 거듭 확인·검증 해봐도 결코 지나침이 없다. 경제문제를 포함해서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안보문제에 있어서는 논란의 여지조차 남겨서는 안 된다.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자는 안보문제에 있어서만은 "남탓", "정치공세" 운운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 스스로 명쾌해져야 한다. 중학생 수준이 들어도 단번에 이해가 되는 군더더기 없이 명쾌한 '대북관(對北觀)'과 '주적관(主敵觀)'이 요구된다.

북한 독재자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백주대낮에, 그것도 사람으로 붐비는 국제공항에서 독극물에 의해 암살되는 충격적인 장면이 실시간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 국가안보에 대한 우리의 결기와 총화단결을 저들에게 보여주지 못 한다면, 이 같은 충격적인 일이 끝내 국내에서도 일어나고야 말 것이다. 이미 우리의 군함을 폭침시키고 우리의 영토에 포를 때렸던 저들이다. 인간은 하루하루 참으며 살 수는 있어도, 하루하루 불안하게는 살수 없다고 했다. 이 나라의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이 점부터 분명히 인식했으면 한다. (조대원 자유한국당 부대변인)

KNS뉴스통신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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