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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천연 철분 많지만…체내 합성엔 비동물성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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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천연 철분 많지만…체내 합성엔 비동물성이 좋아
  • 서오현 기자
  • 승인 2017.02.14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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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서오현 기자] 빈혈 예방에 필수 영양소로 알려진 철분. 철분은 주로 동물성 단백질, 특히 소고기와 같은 붉은 살코기에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적색육에 포함된 철분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식욕 증가가 유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미국 웨이크 포리스트 메디컬센터 당뇨병-비만-대사실장 돈 매클레인 박사는 적색 고기에 많이 함유된 식이성 철분을 과다 섭취할 경우,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leptin)이 감소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매클레인 박사는 “철분은 인체가 배설할 수 없는 미네랄이기 때문에 철분이 많이 흡수될수록 렙틴이 줄어들며, 렙틴이 줄어들수록 식욕은 증가해 과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적색육에 들어있는 철분은 식물에 함유된 철분보다 손쉽게 체내에 흡수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보다 건강하게 철분을 보충하려면 비동물성 철분인 ‘비헴철’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빈혈 위험이 있는 여성이나 임신빈혈을 겪는 임산부 등은 비헴철을 먹는 것이 체내 빠른 철분 보충을 위해서도 효과적이다.

실제로 2003년 한국영양학회가 발간한 <영양학 최신정보>에 따르면, 철분이 부족한 사람의 경우, 비헴철의 체내 흡수율은 최대 50%에 이르렀다. 반면 헴철의 경우엔 철분 결핍과 관계없이 흡수율이 20~35%로 동일했다.

비동물성 천연 철분은 잣, 대추, 은행, 열무, 시금치, 브로콜리 등에 풍부하다. 보다 간편한 방법을 원한다면, 시중에 판매되는 비헴철 철분제를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100% 천연 원료로만 만들어진 비헴철 철분제는 음식으로 철분을 섭취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어 추천할 만하다.

100% 천연 원료 비헴철 철분제 고르는 방법은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살펴보면 된다. 합성철분제는 ‘푸마르산제일철’처럼 영양성분만 적혀있는 데 반해, 천연철분일 경우엔 ‘유산균배양분말(철 10%)’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된다.

또한 100% 천연 원료 철분제는 이산화규소, HPMC,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 비타민제의 맛과 향, 생산성 향상을 위해 넣는 화학적 합성첨가물 이름도 없다. 이산화규소(실리카)는 방습제, HPMC는 알약의 코팅제나 캡슐 재료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스테아린산마그네슘은 제조 과정에서 기계에 비타민 분말이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넣는다.

100% 천연 원료 철분제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현명한 소비자라면 철분제 구입에 앞서 원료는 무엇인지, 어떤 성분으로 만들었는지 꼼꼼히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특히 임산부들은 약간의 첨가물에도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합성철분보다는 천연 원료 철분제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서오현 기자 seoohy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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