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김수진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박채윤(48·구속)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를 오늘(10일) 오전 다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비선 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원장의 부인인 박 대표는 안 전 수석 측에 명품 가방과 금품 등 수천만 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로 지난 4일 구속된 상태다.
앞서 박 대표는 구속 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첫 소환됐다가 조사 시작 전에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특검이 자백을 강요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검팀에 지난 8일에도 박 대표를 소환했으며 이후 그가 수사에 비협조적이던 태도를 바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의료기기 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이 지난 2015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수술용 실개발 연구비로 15억원을 지원받는 등 청와대 차원의 특혜 지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또 2015~2016년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에 3번이나 선정되기도 했다.
특검팀은 박 대표의 남편인 김 원장에 대해서도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김 원장은 대통령 공식 자문의·주치의가 아닌데도 ‘보안 손님’으로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 대통령을 진료한 의혹을 받고 있다. 전문의 자격이 없는데도 박 대통령 주치의를 맡았던 서창석 원장이 서울대병원 원장에 취임한 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왜래진료 의사로 위촉되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김수진 기자 917sj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