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김영호 기자] 강원도청 국정감사에서 장세환 의원(민주당․전주완산을)은 “알펜시아 리조트 사업은 재원계획․사업성․수익성 검토도 없는 ‘3무(無) 정책’에서 시작된 비리․부실사업인 알펜시아리조트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전면적인 감사를 통해 원인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와 세계적 경제위기에 따른 국내 경제침체로 인해 부동산 경기 하락, 알펜시아 분양 주력상품인 빌라의 설계변경에 따른 분양 중단 등 대내외적인 문제로 분양실적이 저조했다.
알펜시아 조성 초기에는 공사채로 공사를 진행하고 분양을 통해 투자비를 조달하려 했던 방식에 차질이 생겼으며, 현재는 채무상환과 사업마무리에 필요한 재원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1조 원에 달하는 채무로 하루에 1억 원이 넘는 이자를 부담하고 있다.
또한 2007년 3월 분양개시 이후 현재까지 분양률이 20%를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며, 알펜시아 운영사업도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낮아 지난해의 경우 260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장 의원은 "올해도 200억 원이 넘는 적자가 예상되는 등 만성적인 적자 구조를 보이고 있다"며 "2011년 강원도 총예산이 3조 5,000억원 정도임에도 지방공기업인 강원개발공사가 강원도 1년 예산의 절반 정도인 1조 7,000억원 규모의 어마어마한 사업비를 투자해 알펜시아리조트를 조성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였다"고 질타했다.
이어 "더구나 1조 7,000억원의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원금은 국비 426억원, 도비 1,880억원에 불과했고, 나머지 1조 4,700억원 가량은 모두 강원도도시개발공사가 공사채를 투입해 추진한 것이 가장 근본적인 부실의 원인이었다"고 장 의원은 덧붙였다.
또 그는 “현재 강원도는 알펜시아 리조트 사업의 실패로 하루 이자만 1억 4,000만 원씩 발생하고 있지만 어떠한 자구책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오직 중앙정부의 지원만을 기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며, “알펜시아의 문제는 김진선 전 도지사와 박세훈 전 강원개발공사 사장의 문제로 두 명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는 감사원의 종합적인 감사를 통해서만 밝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 의원은 “감사원의 전면적인 감사를 통해 직접적인 원인을 규명하고 관련자 문책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국회 차원의 의결을 통해서 감사원 감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영호 기자 jlist@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