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김수진 기자] 국정 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 씨(61·구속기소)가 오늘(9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자진 재출석한다.
앞서 특검팀은 최 씨가 출석을 거부할 것으로 보고 세 번째 체포영장 청구를 준비했다. 그러나 최 씨는 지난 7일 특검의 출석 통보를 받고 직접 나가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 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수 있고 자유롭게 진술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우리가 수사에 순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특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번 조사에서 최 씨를 상대로 삼성그룹으로부터 대가성 자금을 수수한 뇌물수수 혐의를 포함해 국정 개입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최 씨는 지난해 12월 24일 처음 특검에 출석한 뒤 계속 특검의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특검은 최 씨에게 자진 출석 의사가 없다고 판단하고 최 씨에 대해 두 차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최 씨 체포영장에는 각각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비리 관련 업무방해 혐의와 정부의 미얀마 해외원조개발사업(ODA) 관련 혐의가 적용됐다. 최 씨는 앞서 체포돼 받은 조사에서는 모두 진술을 거부하며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늘로 예정됐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는 무산됐다. 박 대통령 측은 특검이 조사 일정을 유출했다는 이유를 들어 재협의를 통보했다.
김수진 기자 917sjj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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