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7:28 (수)
"서민들 전세대란에 고통, SH공사는 빚 때문에 주택 공급 줄여"
상태바
"서민들 전세대란에 고통, SH공사는 빚 때문에 주택 공급 줄여"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1.09.30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NS뉴스통신=박봉민 기자] 2008년 이후 서울시의 평균 전세값이 2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8월말 기준으로 전세값은 지난해 말에 비해 8.0%의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정보업체의 서울시 전세 평균 시세 변동에서도 서울시의 전세값은 작년 9월 기준으로 3.3㎡당 679만원였으나 올해 9월 현재 가격은 785만원으로 106만원이나 증가해 15.7%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의 점유형태별 주택 현황은 지난 10년간 전세주택은 9%가 감소했지만 월세는 무려 7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전체 가구 중 월세의 비율은 16%에서 2010년 24%로 증가한 반면 전세의 비율은 2000년 41%에서 2010년 33%로 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전세 수요는 많지만 전세 대신 월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전세값은 상승하고 실질적인 전세물량 공급은 매우 부족한 상황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서울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장기전세주택,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SH공사는 과다한 채무로 인해 장기전세주택, 임대주택 등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SH공사의 2010년말 부채는 16조 2,315억원으로 부채비율은 360%로 이 가운데 금융부채는 12조 7,516억원으로 작년 한해 지급된 이자만 5,907억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SH공사는 이와 같은 과대한 채무로 인해 2009년 이후 신규투자사업을 줄이고 자금을 회수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고 정 의원은 밝혔다.

정 의원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공사의 총 투자는 20조 7,445억원인 반면 자금회수 예상액은 27조 654억원으로 6조 3,209억원의 자금잉여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현재와 같은 전세대란 시기에 공급을 늘려 서민의 주거안정을 추구해야 하지만 SH공사는 자사의 과다 채무로 인해 거꾸로 공급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라며 “장기전세주택은 2007년 이후 꾸준히 공급을 늘려 지난해 7,360호를 공급했지만 올해 2,820호로 급감했으며 임대주택도 작년 7,393호에서 올해 2,507호로 공급을 줄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SH공사가 현재의 부동산시장 흐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시장과는 반대로 움직이는 주택 공급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박봉민 기자 kns@kns.tv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