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김수진 기자]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늘(3일) 오전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청와대 측이 경내 진입을 불허해 양 측 논의가 진행 중이다.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께 특검보 등 압수수색 집행팀을 청와대로 보내 경내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청와대 측은 경내 진입을 허용할 수 없다는 내용의 압수수색 불허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과 청와대 경호실, 민정수석실 관계자들은 청와대 연풍문에서 압수수색 방식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특검팀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으며, 박 대통령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하고 해당 혐의를 압수수색영장에 명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 대상으로는 비서실장실, 경호실, 의무동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면조사에 앞서 청와대 압수수색을 실시해 혐의와 관련된 물증을 확보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청와대는 임의 자료 제출 방식으로 특검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도 지난해 10월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청와대는 경내 진입을 불허하고 검찰이 요구한 자료의 일부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제출한 바 있다.
김수진 기자 917sjj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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