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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를 완성하다, <서울2천년사> 총 40권 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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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를 완성하다, <서울2천년사> 총 40권 완간
  • 김관일 기자
  • 승인 2017.01.18 0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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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편찬원, 고대부터 현대까지 서울의 2천년 역사 집대성한 <서울2천년사> 완간

- 1월 17일부터 서울도서관에서 <서울2천년사 展> 특별전시회 개최

- 304명의 집필진, 집필 원고는 200자 원고지로 6만 매에 이르며, 수록사진만도 약 4,000장에 달하는 방대한 작업

□ 서울역사편찬원(원장:김우철)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서울의 2천년 역사를 집대성한 <서울2천년사> 총 40권을 완간하였다. 2012년 기획을 시작으로 2013년 5권, 2014년 13권, 2015년 11권, 2016년 11권 등 5개년 사업이 총 40권으로 결실을 맺은 것이다.

□ <서울2천년사>는 1977년부터 20년에 걸쳐 발간하였던 <서울육백년사> 1~10권을 증보 및 수정한 것으로 서울 역사를 600년에서 2000년으로 재정립, 역사도시로서 서울의 올바른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목적에서 발간하였다.

□ <서울2천년사>는 역사학자를 비롯한 각 분야 전문가 304명의 집필진, 집필 원고는 200자 원고지로 6만 매에 이르며, 수록사진만도 약 4,000장에 달하는 방대한 작업이었다.

□ 총 40권은 총설(제1권), 선사 고대(제2-7권), 고려시대(8-10권), 조선시대(11-20권), 개항기(21-25권), 일제강점기(26-30권), 현대(31-40권) 등 시대별로 구성하였는데, 제1권 1장 ‘서울의 자연 지리환경’을 시작으로 제40권 9장 ‘시장과 소비생활’을 마지막으로 시대별로 총 300여 주제로 구성하였다. 각 시대별 주요 내용과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선사 고대편(제2∼7권)

- 선사 고대사편 중 제4권 <한성백제의 도성과 지배체제>에서는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한성백제의 도성을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의 2성체제로 규정하고 백제의 발전과정과 연계하여 서술하였다. 즉, 평상시에는 풍납토성에서, 전쟁 등 위험시에는 몽촌토성이 왕성의 역할을 하였다는 견해이다. 이러한 내용은 현재까지의 고고학적 발굴결과를 충실히 수용한 것으로, 차후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의 역사적 가치를 드러내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 고려시대편(제8∼10권)

- 그간 고려시대 서울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매우 미비하였다. 이에 고려시대편에서는 총3권으로 정치·행정·경제·사회·문화를 모두 담아 총망라하였다는 데에 큰 의의를 둘 수 있다. 또한 도자문화와 불교문화 등 그동안 도외시한 서울만의 문화도 살펴보았는데, 그중 고려 국왕의 남경 순행시의 모습과 의장 절차, 그리고 음악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명한 것은 현대 서울시민들이 서울의 고려시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흥미로운 주제이다.

□ 조선시대편(제11∼20권)

- 조선시대사편 중 제20권 <조선시대 서울의 의식주와 시민생활>에서는 서울 시민의 삶과 여가생활을 다루었다. 이 중 여가생활의 모습은 서울만의 특징적인 문화를 보여준다. 즉 서울 사람들은 한양도성 주변 사시사철 변화하는 풍경과 볼거리를 즐기기 위해 서울의 명승지를 찾아다니곤 했으며, 백악과 인왕산, 남산, 한강 등 자연을 즐기면서 사람들과 교유(交遊)하던 모습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조선시대 생활문화사를 통해 서울의 역사를 보다 깊고 폭넓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 개항기편(제21∼25권)

- 개항기 편 중 제23권 <근대의 사회와 시민>에서는 전통에서 근대로 이행하는 시기 서울시민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담고자 하였다. 특히 이 시기 서울의 인구를 분석하고, 양반, 중인, 여성 등 각 계층에 해당하는 서울시민들이 격변기를 맞아 어떠한 시대적 갈등을 거쳐 대응해 나갔는지를 밝혔을 뿐만 아니라 서울의 의료, 복지 등 당시 생활사에 대해서도 자세히 서술하였다. 이러한 내용은 전통과 근대의 중간에 속한 시기에 고뇌하던 서울 시민의 활동을 구체적으로 스토리텔링된 것으로 당시 그들의 삶을 재미있게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일제강점기편(제26∼30권)

- 일제강점기편 중 제30권 <일제강점기 서울 도시문화와 일상생활>에는 서울시민에게 친숙한 장소인 동대문운동장의 탄생과 이용 현황, 에피소드 등을 담고 있다. 당시 경성운동장은 1925년 10월 15일 개장 후 한국스포츠의 메카이자 동양 최고의 경기장으로 그 위용을 드러냈지만, 한편으로는 일본의 동궁인 히로히토의 결혼을 기념하기 위해 설치한 운동장임을 서술함으로써 식민지 스포츠의 명암을 보여주고 있다.

□ 현대사편(제31∼40권)

- 현대사편은 공공기관에서 발간한 통사로서는 최초로 해방 이후부터 2010년까지 최근의 시기를 다루고 있다. 그중 제35권 <현대 서울의 도시건설>에서는 해방 직후 세계 최빈국의 수도였던 서울이 오늘날 세계적 대도시로 성장하는 과정을 건설과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특히 1,000만 인구가 불편하지 않게 생활할 수 있도록 상하수도, 가스, 폐기물처리장 등 도시기반시설의 건설에서부터 부동산 불패신화를 이룩한 것으로 알려진 ‘강남개발’을 비롯한 대단위 신시가지 개발, 또한 한옥과 단독주택 일색이었던 서울 시민의 삶이 아파트 중심의 주거로 변화하는 양상까지 다양한 주제들을 담고 있어 현대 서울의 변천을 알고 싶은 시민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각권은 약 400쪽으로 서울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사진과 그림, 관련 지도와 도면 등을 생동감 있게 배치하였다. 또한 시민이 이해하기 쉽도록 역사용어 해설을 본문에 같이 배치하고 참고문헌과 근거 자료들을 책의 말미에 달아 ‘읽기 쉬운 책’, ‘믿을 수 있는 책’을 만들고자 노력하였다.

□ 김우철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역사를 모르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서울도 마찬가지다. 2000년 서울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때 서울의 새로운 미래를 창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서울2천년사>는 시민들에게 서울에 대한 역사적 자긍심과 필요한 지식을 제공하고, 장기적으로는 역사도시로서 서울의 가치와 역할을 알리는 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이 책은 서울시 신청사 지하 1층 서울책방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각권 1만원), 서울도서관을 비롯하여 시내 공공도서관에서 손쉽게 만날 수 있다. 또한, 서울역사편찬원 홈페이지에서 전자책(E-Book)으로도 읽을 수 있다.

□ 한편 서울역사편찬원은 <서울2천년사> 완간에 맞추어 서울도서관(관장:이정수)과 함께 ‘서울2천년사 展’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서울2천년사 展’은 <서울2천년사>는 물론 그동안 서울역사편찬원이 발간하였던 다양한 서울역사 관련 도서들을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특별전시로, 1월 17일(화) 오후 3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3주 동안 서울도서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한다.

□ 서울대표도서관으로서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지식정보를 제공하는 서울도서관과 서울역사 연구기관인 서울역사편찬원이 함께 개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양질의 도서를 통해 2천년 역사도시로서 서울의 모습을 서울시민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것으로, 2월 5일까지(매주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관) 서울도서관 개관 중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관일 기자 ki21@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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