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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으로 인한 성조숙증 키성장 방해, 우리 아이 체중 조절 신경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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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으로 인한 성조숙증 키성장 방해, 우리 아이 체중 조절 신경 써야
  • 서오현 기자
  • 승인 2017.01.13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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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서오현 기자] 성조숙증은 이른 나이에 성호르몬 분비가 과도하게 일어나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를 앞당기는 증상을 말한다. 이는 성장기의 아이가 정상적으로 키성장을 하는데 큰 방해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비만은 이러한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 된다. 비만이 성조숙증에 영향을 주는 주된 이유는 증가된 체지방 세포에서 분비되는 렙틴, 아디포카인 등의 물질들이 중추에 작용해 사춘기 발현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체내에 축적된 지방은 신체가 성적으로 성숙할 준비가 돼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특히 지방세포에서 생성되는 렙틴 호르몬은 사춘기가 일어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방세포가 늘어나면 렙틴의 생성과 분비가 늘어나 2차 성징(性徵)을 일으키는 성호르몬을 분비하도록 한다.

이로 인해 비만인 남자 아이는 이른 시기에 고환이 발달하고 여자아이는 초경이 빨라진다. 성호르몬은 성장판의 분화를 급속하게 유도해 키성장이 도리어 일찍 멈출 수 있다.

성장 호르몬은 키를 자라게 하는 기능 외에 지방을 분해하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몸에 지방이 많으면 성장 호르몬이 키 크는데 쓰이지 않고 지방 분해에 사용돼 오히려 키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게 되고 만다.

따라서 2차 성징이 평균보다 빠른 시기에 나타나게 되면 그만큼 성장판이 닫히기 시작하는 속도도 빨라져 최종키는 작아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신장과 체중만으로 비만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비만 여부는 실제 체성분 검사를 했을 때 정확하게 나온다. 가슴 멍울이나 수염, 체중(30kg 이상) 등 눈에 보이는 수치나 신체변화를 보고 성조숙증으로 진단하면 성장시기를 놓칠 수 있다. 이 때문에 부모의 세심한 관심이 요구된다.

서정한의원 성장클리닉 박기원 원장은 “비만으로 인한 성조숙증인 경우 성호르몬의 원료가 되는 체지방을 감소시키면 2차 성징을 지연시킬 수 있고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해 치료하면 1년 이상 초경이 늦어지고 성장기간이 늘어나 최종키가 6∼8cm 더 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아이의 정상적인 키성장과 성조숙증 예방을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부모는 아이로 하여금 비만의 위험성에 대해 인지하도록 하고 올바른 생활습관과 운동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오현 기자 seoohy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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