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김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합병 뇌물 의혹’과 관련해 오늘(12일)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조사를 받는다.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전 9시 30분 뇌물공여 등 혐의로 이 부회장을 불러 조사한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13일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지만 박영수 특검팀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의자로는 지난 2008년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 발행 사건으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자신의 경영권 승계 문제가 걸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표를 내는 대가로 최순실 씨 측에 금전적인 지원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국민연금이 두 회사의 합병에 찬성표를 던지는 데 박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하고 삼성이 그 대가로 최 씨 일가를 지원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삼성은 최 씨가 실소유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대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인 204억 원을 출연했다.
또 최 씨 모녀가 독일에 세운 코레스포츠(전 비덱스포츠)에 약 35억 원(280만 유로)을 지원했다.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운영하는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도 16억 원을 지원했다.
한편 특검팀은 11일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이 부회장을 위증 혐의로 고발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달 6일 국조특위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한 이 부회장의 위증 혐의에 대한 단서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특검팀은 오늘 이 부회장을 소환조사한 뒤 추가 혐의 적용 여부 등 판단할 방침이다.
김린 기자 7rinari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