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9 10:49 (화)
‘비건’들이 사랑하는 아이템...‘페이크 퍼’ ‘환경 영화제’ 다양한 변주
상태바
‘비건’들이 사랑하는 아이템...‘페이크 퍼’ ‘환경 영화제’ 다양한 변주
  • 서미영 기자
  • 승인 2017.01.11 1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NS뉴스통신=서미영기자]최근 '비건문화'가 새로운 문화현상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페이크 퍼'를 비롯한 환경친화적인 패션이 새로운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따라서 '멋'과 '윤리'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비건문화'의 구체적인 양상을 살펴보고 이와 얽힌 긍정적인 행보를 짚어본다.

인간이 ‘최상위 포식자’로서 육식을 즐기고 동물의 가죽을 입으며 모든 것을 누리는 것이 비윤리적이라는 ‘비건문화’에 의해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비건문화’는 채식주의자들에게서 파생돼 단순한 채식을 넘어서 실크, 레더, 모피 등의 동물성 원료를 바탕으로 한 소재에 까지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 일명 ‘비건문화’를 즐기는 이들은 과연 어떤 음식을 먹고 옷을 입을까. 그들이 즐기고 있는 문화에 대해 알아보자.

# 진짜보다 더 좋은 가짜 ‘페이크 퍼’ 

자료사진. <사진제공=몰리올리>

모피는 동물의 가죽을 털을 제거하지 않은 채 만들어져 부를 상징하는 소재로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살아있는 동물의 가죽을 벗긴다는 잔인한 이면을 갖고 있다. 이에 동물애호가들과 유명인사들이 끊임없이 모피 반대 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

이 같은 상황 속 모피가 가진 멋스러움을 보다 저렴한 가격과 윤리성을 가미한 ‘페이크 퍼’가 비건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다. ‘페이크 퍼’는 다양한 색감과 자유로운 털길이로 원하는 느낌을 마음껏 낼 수 있다는 장점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페이크 퍼’ 브랜드 몰리올리는 인조모피를 전면으로 내새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몰리올리’는 이번 겨울 컬렉션을 통해 일반적인 모피에서 보기 힘든 인디핑크와 하와이안 블루, 버건디 컬러를 이용해 화사한 느낌으로 모피는 고 연령층을 위한 제품이라는 편견을 완전히 깼다.

몰리올리가 강아지를 위한 인조모피 제품을 통해 자신들의 윤리성에 대한 아이덴티티를 더욱 강화했다. 강아지와 함께 커플룩으로 모피를 입을 수 있다는 참신함은 애견인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얻기에 충분하다.

# 스님들도 즐겨 먹는 ‘콩고기’

자료사진. <사진출처=pinterest, KBS2 '살림하는 남자들' 방송캡처>

채식을 하는 이들에게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바로 인체에 꼭 필요한 3대 영양소인 단백질부족을 꼽을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에서 처음 개발된 콩고기는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사랑받고 있다. 우리가 즐겨 먹는 라면 속 후레이크 스프의 고기 맛이 나는 덩어리 역시 콩고기였다는 사실은 몰랐던 이에게는 신선한 충격이다.

채식을 하는 이들도 가끔 고기의 식감과 맛이 그리워 질 수도 있다. 이럴 때를 위해 콩고기를 이용한 ‘스테이크’ ‘탕수육’ ‘불고기’등의 다양한 요리를 통해 마음속 공허함을 채워보는건 어떨까.

웰빙의 열풍을 입증하듯 최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에서는 배우 김승우와 봉태규가 직접 ‘웰빙 콩고기 수제버거’를 만드는 모습을 선보였다. 방송에서 평소 편식이 심하던 김승우는 콩고기를 맛보고는 최고의 찬사를 쏟아내며 그 맛에 대한 일반인들의 궁금증을 더욱 높였다.

# 자연보호를 알리기 위한 외침 ‘서울 환경 영화제’

자료사진. <사진제공=각 영화 스틸컷>

지난해 13번째를 맞이한 ‘서울 환경 영화제’는 지난 2016년의 개봉작으로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음 침공은 어디?’를 선정했다. 영화는 ‘다큐영화의 거장’이라 불리는 감독의 연출작답게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학교급식, 휴가, 교육 등의 다양한 환경과 노동사례에 접근해 공감과 탄식, 안타까움을 이끌어내 호평을 얻었다.

아직 ‘비건’들의 문화에 공감은 하지만 접근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영화제에 찾아가 다양한 문제에 대해 간접적인 체험을 해보는 것도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해석될 수 있다. 영화제의 작품 중 김기덕 감독의 ‘스톱’은 에서 보여지는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의 위험성을 토로했으며 정교민 감독의 ‘고기라 불리는 동물들’과 올라 와근의 ‘인사이드 퍼’는 육식과 모피에 대한 신랄한 비판으로 현실을 꼬집었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자연 파괴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 속 미니멀한 라이프스타일은 사소하지만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비건’들의 절제하는 삶은 지켜보고 관심을 갖고 배워야할 삶의 자세이다. 새로운 것을 만난다는 것은 항상 설레고 기분 좋은 일인 만큼 앞으로 어떠한 ‘비건문화’가 앞으로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지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부풀고 있다.

 

 

 

서미영 기자 ent2@kns.tv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