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서혜정 기자] 경기도의 대표적 공교육 정책이자 브랜드로 군림했던 '경기영어마을'이 12년여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도는 오는 11일 재단법인 경기영어마을을 해산하고 그 기능을 평생교육진흥원으로 통합한다.
재단법인 경기영어마을은 그동안 영어마을 파주캠프를 운영해 왔다. 도 평생교육진흥원에서 운영을 담당할 파주캠프는 앞으로 미래사회 창의 인성 인재양성을 위한 미래 교육기관으로 기능을 전환한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해 5월 28일 교육부, 도의회, 한국과학창의재단,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와 기능 전환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도는 영어마을 파주캠프에 ‘거꾸로 교실’ 등 다양한 미래형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이름을 한때 ‘거꾸로 캠퍼스’로 바꾸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이를 백지화하고 현재 새로운 이름을 찾고 있다.
그동안 민간에 위탁해 운영해 온 영어마을 양평캠프도 기능을 영어교육, 미래교육, 인성교육 기관으로 바꾸기로 하고 삼육외국어학원과 미래교실네트워크, 삼육대학교, 경기교육신문 등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에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
새 운영자는 다음달부터 1년간 양평캠프를 운영하게 되며, 삼육외국어학원이 영어교육을, 미래교실네트워크가 미래교육을, 삼육대학교와 경기교육신문이 인성교육을 담당한다.
경기영어마을은 손학규 전 지사 시절인 2004년 8월 캠프형으로 안산에서 처음 문을 연 뒤 파주와 양평에 잇따라 캠퍼스가 개설됐다. 그러나 이후 전국 곳곳에 영어마을이 만들어지면서 경쟁력이 약화하고, 사교육 열풍이 지속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으로 다양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기능 전환을 결정했다.
서혜정 기자 alfime@kn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