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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광주 남광주농협, 조합장 재선거 후폭풍 소용돌이 휩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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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광주 남광주농협, 조합장 재선거 후폭풍 소용돌이 휩싸여
  • 김필수 기자
  • 승인 2017.01.05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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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A 씨, 금권선거 양심선언…두 군데 경찰서 수사 중 파문 확산
광주 남광주농협 본점 전경<사진=김필수 기자>

[KNS뉴스통신=김필수 기자] 광주광역시에 소재한 남광주농협이 지난해 12월 21일 실시된 조합장 재선거에서 또 다시 금권선거 논란이 일고 있어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남광주농협은 전임 조합장의 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당선 무효형이 확정됨에 따라 지난해 12월 21일 광주 남구선관위에 위탁해 재선거를 실시했다.

이에 광주 남구선관위는 이번 선거에 앞서 전임 조합장의 선거법위반으로 재선거를 실시하는 것을 감안해 공식적인 선거운동에 앞서 후보자 모두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12월 7일 공명선거 실천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공명선거 실천협약식에는 이번 선거에 후보로 등록한 전원이 참석하여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운동을 실천 하겠다는 서명을 하고 선거운동에 임했다.

하지만 일부 후보 측에서 공명선거 약속과는 다르게 선거과정에서 몇 건의 금품 살포 의혹이 일고 있어 또 다시 재선거 악몽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금권선거에 대해 양심선언을 한 광주 남구에 사는 A 씨는 <KNS뉴스통신>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10월 29일 선거를 앞두고 같은 마을 사는 친구인 B씨가 이번 선거에 출마 하는 P씨를 부탁 한다며 30만원을 줘 며칠 고민 끝에 양심선언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A 씨는 “지난해 10월 29일 오후 친구인 B씨가 전화가 와 만나자고 해 저녁식사 후 친구인 B씨 집으로 갔더니 30만원(5만 원짜리 6장)을 지갑에서 꺼내 주면서 출마 예정자인 P씨를 부탁한다고 해서 받지 않으려고 했지만 친구 입장이 있어 더 이상 말을 못하고 받아 왔지만 마음이 편치 않아 돈을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가 며칠 후 광주 광산경찰서에 제출하고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A 씨는 이번 양심선언에 대해 “광산서 2번의 조사과정에서 자세한 애기를 다했다. 지역 농협이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금권선거로 인해 조합원들의 피해가 너무 크다. 이제 부터라도 돈 안 쓰는 깨끗한 선거로 우리 조합이 새롭게 태어났으면 하는 마음에서 밝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혹은 당시 후보자 P씨 부인인 C씨가 자영업을 하는 조합원 D씨에게 70만원을 주고가 D씨는 지인인 E씨에게 상황을 애기하고 E씨가 지인을 통해 후보 측에 되돌려 줬으며 이러한 정황에 대해 관할서인 광주남부경찰서에서 정보를 입수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수사 결과에 따라 지역사회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당시 후보자 P씨 부인인 C씨는 <KNS뉴스통신> 취재진에게 “돈을 전달한 것은 김장과 반찬을 부탁하기 위해 준 것으로 선거와는 무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일련의 선거 과정을 지켜본 광주 남광주농협 조합원 김 모 씨는 “지역에서 제일 건실한 농협이 선거 때마다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휘말려 농협에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조합장의 권한을 대폭 축소하고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하차 하고 재선거를 실시 할 경우 선거 비용을 원인 제공자에게 구상권을 청구 할 수 있도록 농협법을 바꾸든 그게 힘들면 우리 농협만이라도 정관을 개정해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남광주농협은 본점과 16개 지점에서 신용사업을 하고 있으며, 상호금융규모 1조 8000억 원으로 광주 관내 지역농협중 최고로 꼽힌다.

<KNS뉴스통신>는 이번 선거관련 사건에 대해 추후 취재를 통해 위법 사실이 있다면 철저히 밝혀 지역 내에서 실시되는 각종선거에서의 비리가 없어 질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김필수 기자 kps204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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