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엄마 열풍을 일으키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신경숙 작가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미국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초판 10만부가 공식 발매되기도 전에 2판 인쇄에 들어간 것.
이러한 현상은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데뷔한 작가로는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특히 초판 10만 부는 비미국 작가로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또한, 세계 24개국과 판권계약이 이미 체결되어 있는 가운데 신경숙 작가는 4월 11일부터 약 2개월 동안 미국 전역과 유럽 8개국을 순회하는 북투어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며 이번 돌풍을 세계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번 ‘엄마를 부탁해’의 미국 돌풍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그동안 가요에 치중되어왔던 한국 문화의 미국 진출이 영화에 이어 순수문학으로까지 영역을 넓히며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해리포드 시리즈’와 같은 상업 문학이 아닌 순수예술문학이 받은 주목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특별하다. 향후, ‘엄마를 부탁해’가 순수문학계의 ‘해리포드’로 상업적 성공까지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봉민 기자 mylovepb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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