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이현주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오늘(19일) 순천대학교 허재선 교수가 소장해 온 지의류 표본을 기증 받는다.
국내 지의류 연구 분야의 권위자인 허재선 교수는 소장해온 ‘보길도단추지의(Caloplaca bogilana Y. Joshi & Hur)’ 등 신종으로 기재한 53종 등 증거표본 1만 7892점을 국립수목원이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증한다.
기증된 증거표본은 국내 지의류 9297점과 국외 지의류 표본 8595점으로, 남극과 북극에서 직접 채집한 표본도 380여 점 포함돼 있다.
지의류란 돌이나 나무 표면에 얼룩덜룩하게 붙어 자라는 균류(菌類)와 조류(藻類)가 복합체가 돼 생활하는 식물군을 말한다. 이끼와 닮았지만 식물인 이끼와는 달리 최소 두 가지 이상의 미생물이 뒤섞여 하나의 몸을 이룬 복합생명체다.
증거표본은 신종이나 국내 미기록종으로 학계에 발표하는 생물의 증거 자료로, 생물연구의 기초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이번에 기증 받은 지의류 증거표본들은 국내외 지의류 분류학 연구의 기반이며, 이 증거표본을 근거로 발간한 ‘한국산 지의류 도감’시리즈는 지의류 연구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newsjxh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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