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4:10 (수)
환경부 “실내공기질 간이 측정제품 정확도 떨어져”
상태바
환경부 “실내공기질 간이 측정제품 정확도 떨어져”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6.12.13 15: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NS뉴스통신=이현주 기자] 최근 간이 실내공기질 측정기기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실내공기질 측정 기능이 있는 제품의 오염물질 측정수치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오늘(13일) 실내공기질 측정치가 표시되는 홈케어 3종 9개 제품, 공기청정기 4종 8개 제품 등 제품 17개에 대해 이산화탄소,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미세먼지 등 3개 측정항목의 정확도를 표본조사한 결과를 발표하고 “조사 결과 이산화탄소를 제외한 미세먼지(PM10),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의 측정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 국회에서 간이센서를 활용한 실내공기질 측정상품들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추진됐다. 조사는 전문 시험분석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 의뢰해 이뤄졌다.

환경부에 따르면 17개 제품에 표시된 오염물질 측정 결과를 공정시험기준 등을 사용한 실제 농도 값과 비교 실험한 결과, 미세먼지와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의 측정결과에서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농도수치를 표시하고 있는 1개 종 3개 제품의 경우 톨루엔 농도가 0㎍/㎥인 가스를 주입해도 1000㎍/㎥이 표시되는 등 실제 농도와 다른 반응을 보였다.

미세먼지의 농도수치를 표시하고 있는 7개 종 17개 제품의 경우에도 공정시험기준인 중량법과 비교한 챔버실험에서 오차율이 51%~90%로 나타났다.

동일한 광산란 측정방식을 사용하는 기기이지만 검교정이 제대로 이루어져 비교적 신뢰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GRIMM사의 광산란 미세먼지 측정기기와 비교한 실험에서도 오염도 추이는 비교적 일치했으나, 오차율이 6%~80%정도로 조사됐다.

다만 이산화탄소 농도수치를 표시하고 있는 3개 종 9개 제품의 경우에는 공정시험기준과 동일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비교적 정확하게 표시됐다.

실험한 제품들의 실내공기질 측정 신뢰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해당 제품의 센서가 사용하고 있는 측정 방법, 기기 구조, 유지보수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 제외된 제품들도 실태조사 대상 제품들과 같이 여러가지 복합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동일한 저가형 센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측정결과의 신뢰도는 이번 조사결과와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조업체와 유관기관들에게 실내공기질 측정기능의 개선 등을 권고하고, 향후 조치사항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이현주 기자 newsjxhj@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