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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노벨 의학생리학상 수상자 ‘오오스미요시노리(大隅良典)’교수 집중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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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노벨 의학생리학상 수상자 ‘오오스미요시노리(大隅良典)’교수 집중보도
  • 김대현 기자
  • 승인 2016.12.12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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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의 만찬회 참석, 일본의 기초 연구분야 선점 과시

[KNS뉴스통신(나고야)=김대현 기자] 노벨상 수상자들의 업적을 기리는 노벨상 만찬회가 지난 10일 밤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의 시 청사에서 개최됐다. 올해 노벨 의학생리학상을 수상한 도쿄 공업대의 오오스미요시노리(大隅良典, 71) 명예교수도 참석하여 화려한 회장의 분위기를 즐겼다고 일본의 주요 언론사들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만찬회는 시 청사 1층에서 오후 7시쯤부터 시작되어 ‘칼 16세 구스타프 국왕’을 비롯한 왕족 및 수상자와 그 가족들 초대객들과 함께 약 1350명이 정장이나 드레스에 입고 참석했다.

만찬회장을 수놓은 플라워 어렌지먼트의 주제는 시골의 여름 직전의 풍경이며, 오오스미(大隅)교수를 기리는 일본의 벚꽃을 담은 어렌지먼트도 이루어졌다. 수상자들이 앉았던 중앙의 테이블 주위에 약 60개의 테이블이 선 보였다. 식사 시간에는 플루트와 클라리넷 연주와 코러스 등이 선 보였다.

오후 10시 반경 각 상의 수상자 대표의 인사가 이어졌고, 오오스미(大隅)교수는 영어로 "효모를 40년간 연구했다. 이 기회에 효모에서 많은 가르침과 훌륭한 선물을 받은 것에 감사 드린다"라고 인사하며, "내가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술"이라고 말해 만찬회장의 폭소를 자아냈다고 주요 언론사들은 보도했다.

지난 10월 노벨상 선정위원회는 “오오스미(大隅)교수가 1990년대 오토파지에 관한 탁월한 실험들을 통해 세포의 리사이클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평가했다. 오토파지는 ‘자신을 먹는다’는 뜻으로 생물이 세포 내에서 단백질을 분해해 영양원으로 재이용하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오래되거나 필요 없는 단백질도 함께 분해해 세포의 건강유지를 돕는다.

오오스미(大隅)교수는1988년 처음으로 도쿄대 연구실에서 오토파지 현상을 현미경으로 직접 확인했고, 본격적인 연구를 거듭해 1993년 이를 제어하는 유전자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그 뒤 효모의 어떤 유전자가 오토파지에 관여하는지 모두 찾아냈다. 이를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오토파지 연구가 확산되고 사람이나 쥐 등 포유류, 식물, 곤충 등 모든 생물에 공통적인 생명현상임이 밝혀졌다.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병은 신경세포 속에 이상 단백질의 축적이 질환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여겨지고 있어 오토파지 연구가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미국 가수 ‘밥 딜런’은 불참한 대신 메시지 보내주었고, 스웨덴 미국 대사가 대독했다. 만찬회가 끝나고 오후 11시 50분경 호텔로 돌아온 오오스미(大隅)교수는 "일생에 한번 밖에 없던 일이라 즐거웠다"고 말했고, 일본의 기초 과학분야 연구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김대현 기자 367858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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