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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카메룬 다이아몬드개발권 왜곡"...자원을 미끼로 한 주가 조작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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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카메룬 다이아몬드개발권 왜곡"...자원을 미끼로 한 주가 조작극?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1.09.19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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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박봉민 기자] 카메룬 다이아몬드개발권과 관련해 외교부가 2차례나 왜곡된 보도자료를 발표한 것으로 국정감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19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윈회 한나라당 소속 구상천 의원이 외교통상부에 대한 국정감사과정에서 외교부가 C&K라는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채굴권을 가진 기업과 관련하여 보도자료를 두 차례 발표했는데 두 차례 모두 사실을 왜곡하여 낸 것으로 밝혀졌다.

구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7일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권 획득관련 보도자료의 경우 외교부는 마치 다이아몬드 추정량 4억 2,000캐럿이 카메룬 정부에서 인정한 것처럼 작성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C&K사의 자료임에도 불구하고 C&K사의 자료라는 단어가 빠짐으로써 보도자료는 마치 국가대 국가가 매장량에 대해 논의한 것처럼 본질을 왜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6월 28일 외교부 보도자료는 ‘C&K 마이닝은 광업개발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 시 매장량이 명시된 탐사종합보고서를 카메룬 정부에 제출했으며, 카메룬정부와 C&K 마이닝에 다이아몬드 개발권을 부여한 것은 C&K 마이닝의 탐사결과보고를 공식적으로 인정했음을 의미한다’라고 되어 있어 마치 카메룬 정부가 ‘매장량 4억 2,000캐럿이 있다’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는 말로 해석이 되도록 했다고 구 의원은 밝혔다.

구 의원에 따르면 카메룬 정부는 매장량에 대해 인정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개발권을 준 것이고해당 자료는 단순히 C&K가 추정한 자료일 뿐인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이날 국감에서 구 의원이 지적한 이 보도자료의 문제점은 이 뿐만이 아니다.

구 의원에 따르면 매장량과 관련해 외교부는 마치 UNDP보고서가 매장량을 표시한 것처럼 교묘하게 언급하고 이러한 근거를 더 확실히 하기 위하여 UNDP조사, 충남대 탐사팀 탐사결과라고 명시했지만 UNDP 자료는 매장량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아니라 지질도를 추산해 주장한 내용이며 충남대 탐사팀 탐사결과도 김원사 교수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C&K의 기술고문이 최종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 의원은 "외교부가 이러한 보도자료를 작성한 것은 고의로 성과를 부풀리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하며 "혹은 실수일지라도 신뢰성에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부분을 지적하지 않았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질타했다.

외교부 김은석 에너지자원대사도 이러한 부분에 대해 잘못을 인정했다고 구 의원은 밝혔다.

한편 구 의원은 “이러한 외교부의 성과내기식 업무진행의 피해는 고스란히 선량한 주주들에게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며 “C&K사의 3,000원 하던 주식이 1차 보도자료 발표 이후 1만 8,000원까지 올랐었고 또 7,000원까지 떨어졌던 주식이 2차보도 자료 발표 이후 1만 8,000원까지 올라 현재가격이 8,200원인데 이 과정에서 피해를 본 것은 우리 국민들 분”이라고 밝혔다.

또한 구 의원은 “이는 전형적인 자원을 미끼로 하는 주가 조작극처럼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수많은 주식투자자들이 정부의 발표만 믿고 주식을 투자해 막대한 손해를 봤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어떤 책임을 질 것인가? 외교부의 악의적인 보도자료에 따른 피해를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고 외교부를 질타했다.

아울러 “그동안 이명박 정부 이후 자원외교 성과를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았는데 대부분이 MOU체결 수준”이라며 :정부가 민간영역에 해당하여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봉민 기자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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