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무지개가 보이던 과거의 모습처럼 그동안 각종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도화지구가 다시 태어나 인천 원도심의 활력소로 잘 마무리되길 기대한다. 변화될 새 모습을 기대한다.
[KNS뉴스통신=신현무 기자] 1973년 준공 당시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인천 ‘선인체육관’이 2013년 8월, 건립 40년 만에 폭파 해체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쌍둥이 건물 2개동 높이 63m(13층), 연면적 1만 5000m² 규모로 서울 장충체육관의 3배에 가까운 매머드급이라는 의미에서 ‘맘모스 체육관’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곳은 1970~80년대, 한국 프로권투 전성기에 10년 간격을 두고 패배 아픔과 승리의 환희가 공존하는 곳이다.
1976년 10월,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로 유명한 ‘4전 5기’의 복서 홍수환이 멕시코의 알폰소 사모라에게 KO패 당하며 타이틀을 뺏겼고, 그로부터 꼭 10년 후인 1987년 4월, 후배인 ‘짱구’ 장정구가 멕시코의 에프엔 핀터를 상대로 KO승을 거두며 타이틀을 지켜내며 선배의 패배를 설욕한 역사적 장소이다.
또한, 이곳은 해체 직전까지 인천체육고등학교의 훈련장으로 사용되며 우수한 체육인을 육성하는 요람이 되어 왔다.
누군가는 말한다.
“맘모스체육관은 인천의 자존심이다.”
신현무 기자 h21y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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