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누구나 갖고 싶은 렌즈가 있었다"
이 렌즈는 라이카 35크론 1세대 렌즈이다. 35mm summicron ver. 1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6군 8매의 렌즈구성으로 우리나라에서는 6군 8매라는 이름으로 유명세를 떨쳤고, 해외에서는 '8 elements'라는 명칭으로 검색이 가능하다. 현재 위 사진의 블랙페인트 버전은 우리나라 돈으로 약 1,600만원을 호가한다고 한다. 물론 15년전만 해도 중고장터에서 2~3백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했던 렌즈다.
이 렌즈의 특성을 기술한 자료는 인터넷에 무궁무진하게 올라가 있다. 전설을 처음 만든 사람들과 그 전설을 믿고 구입한 사람들...게다가 그 전설을 확인한 사람들까지 가세해 전설은 상식이 되었다. 운좋게도 나는 이 렌즈를 써봤다. 나도 한때는 전설을 만든 사람들중 하나였다. 내가 우기는 전설은 딱 하나였다. 지금까지 써본 라이카 렌즈들중 수채화같은 투명한 색감을 내주는 렌즈는 이 놈이 처음이었다는 사실이다. 그 렌즈로 촬영한 방콕의 풍경들 중 몇 장을 올려본다.
물론 사진의 취향과 호감은 다분히 주관적인 것이라고 믿는다
본 사진들은 필름카메라인 Leica M6에 Leica 35mm summicron ver. 1 렌즈로 촬영한 사진들이며, 사용한 필름은 2012년 단종된 Kodak E100vs(ISO 100)이다. 필름 현상은 신사동 포토피아에서 했으며 필름스캔은 Nikon 40ed를 사용했다.
(by 다모토리·Aug20.2016/https://brunch.co.kr/@kotani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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