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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현 의원 “정유라 특혜 이대 교수 연구팀, 50억 정부과제 불공정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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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현 의원 “정유라 특혜 이대 교수 연구팀, 50억 정부과제 불공정 수주”
  • 박강복 기자
  • 승인 2016.10.26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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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신용현 의원

[KNS뉴스통신=박강복 기자] 최근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각종 특혜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학점 특혜 의혹의 당사자인 이화여대 이 모 교수가 포함된 연구팀이 불공정한 방법으로 정부 연구과제를 수주한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신용현 국회의원이 26일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화여대 이 교수가 한국연구재단의 50억 원 연구과제 기획위원으로 연구과제 제안서 작성 및 검토 작업에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구과제를 신청해 8억2천만 원의 연구비를 수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 의원에 따르면, 정부연구과제들은 보통 연구과제 공모전에 연구단장(PM)이 주재하는 전문가그룹의 기획회의를 통해 ‘과제제안서’가 작성되고, 이 과제제안서를 토대로 한국연구재단이 사업공고를 내면 대학 및 연구기관 등이 사업참여 신청을 하게 된다.

이 교수는 연구과제 기획위원회 위원으로 과제제안서의 내용을 도출하고, 초안을 검토하는 일까지 직접 관여했음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과제의 연구책임자가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 교수는 심사위원으로서 문제출제를 해 놓고, 스스로 학생이 되어 문제를 푼 셈이 됐다.

특히, 이 교수는 과제제안서(RFP) 최종 검토에 참여한 전문가가 해당 과제를 신청할 수 없는 규정을 피하기 위해, 마지막 회의에는 이 교수 과제의 연구참여자인 신 모 교수를 참석하게 하는 꼼수를 쓰기도 했다.

신 의원은 “TOP-DOWN 방식의 정부 연구과제에서 그 구체적 내용을 설계한 기획위원이 연구과제를 신청하고, 연구책임자로 선정되는 것은 건설사 입찰비리와 다름없는 매우 불공정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교수가 마지막 RFP(과제제안서) 최종 검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연구과제 참여연구원인 신 교수가 참여해 결과적으로 다섯 번의 회의 중 4번의 회의에 관여한 꼴”이라고 성토했다.

이 과제 공모에는 ▲이화여대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신청을 했고, 평가결과 각 76.71점, 74.14으로, 2.57점 차이로 이대 연구팀이 총 50억의 연구과제를 가져갔다.

이화여대 연구팀에는 연구과제 기획단계부터 참여한 4명의 연구책임자가 한 달전부터 스스로 과제를 제안하고, 중요 문제를 더 잘 파악한 상황에서 이뤄진 공모기 때문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입장에서는 매우 불공정한 경쟁을 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교수 연구과제의 기획, 평가 등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한국연구재단의 김 모 단장(PM)은 2014년 2월에 임용된 이후, ▲2014년 3월에 새누리당 부대변인으로 임명되었고, ▲올해 3월에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하는 등 현재까지도 당적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정유라 특혜 의혹과 맞물려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연구과제를 기획 평가해 공정하게 연구비를 배분해야 할 단장(PM)으로서 정당의 당적을 갖는 것은 정치적 중립 차원에서 타당하지 않다는 것이 과학기술계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신 의원은 “이화여대 연구팀의 50억 연구비 수주에 문제가 없었는지, 연구재단 차원의 재조사를 실시하고, 김 모 단장이 기획 평가해 진행했던 56개 과제 743억 원의 연구비 공모과정을 검토해 이와 같은 불공정한 사례가 없었는지 전수조사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강복 기자 pkb76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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