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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해남 만안저수지, 환경오염 심각…관계기관 뒷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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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해남 만안저수지, 환경오염 심각…관계기관 뒷짐
  • 김필수 기자
  • 승인 2016.10.25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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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석산에서 유입 추정 부유물 등으로 뒤덮여
환경오염 뒤로 한 채 토석채취 연장 심의 통과 허가 결과 주목
전남 해남군 현산면 만안저수지가 인근 석산에서 유입된 걸로 추정되는 부유물 등으로 인해 흙탕물을 뒤집어 쓴것같이 저수지 전체가 뿌였다.<사진=김필수 기자>

[KNS뉴스통신=김필수기자/해남 이범용 기자] 전남 해남군 현산면 만안리에 위치한 만안저수지가 인근 A석산에서 유입된 걸로 추정되는 부유물 등으로 뒤덮여 환경오염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러 주민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만안저수지는 지난 1993년 토석채취허가를 받은 인근 석산에서 쇄석생산과정에서 생기는 오니(침전물)등 부유물들이 정화되지 않고 그대로 저수지로 유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KNS뉴스통신 취재진이 현장을 취재한 결과 저수지 전체가 완전히 흙탕물을 뒤집어 쓴 것 처럼 뿌였으며 저수지안의 생물이 살아 있을지 의심스러웠다.

또한, 저수지 물이 여수로를 통해 폭포수처럼 쏟아져 마을 쪽으로 흘러 내리고 있어 토양오염등 2차 환경파괴로 이어져 심각성을 더해 갔다.

이에 대해 관할청인 해남군청 안전건설과 농촌개발팀장은 KNS뉴스통신 취재진에게 “주민들이 만들어 놓은 수리계에서 알아서 하고 있고 그 물로는 농사도 짓지 않는다”며 “몇 십년 된 석산을 왜 우리한테 물어보느냐 산림녹지과로 가보라”고 말하는등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

또, “저수지 상태가 비가 온뒤라 뿌연것 같다”며 비온 뒤에 흙탕물과 석산에서 정화되지 않고 흘러 내려와 오염된 현재 상태를 누가 봐도 알 수 있는데 변명으로 일관 했다.

또한, “주민들의 민원이 아직 없었다. 민원이 들어오면 예산을 세워서 저수지 준설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해 원인제공자가 존재하는데도 국민들의 세금이 투입되는 예산을 세워 처리 한다고 하는 것은 업무파악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오염원인 석산업자를 도와주기 위함인지 알 수 없는 답변만 내놓았다.

전남 해남군 현산면 만안저수지에서 오염된 물이 여수로를 통해 인근 하천으로 흘러 내리고 있다.<사진=김필수 기자>

하지만 KNS뉴스통신 취재 결과 저수지 인근 주민들은 “마을에는 수리계도 없고 해당 저수지물로 농사도 짓고 있으며, 비산먼지와 돌가루로 인해 볏짚을 사용할 수 없다”며 관할군청의 일처리에 대해 도저히 믿을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석산 관계자는 저수지 오염에 대해 아무런 책임통감도 없이 “심의 통과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동네에 현금 5억 원과 레미콘 11대, 관정 5공을 제공했다”말하고 “저수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민원제기가 없으며 동네주민들이 저수지 준설을 요구하면 준설하기로 협약돼 있다”고 말하는 등 저수지 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해남읍에 사는 주민 김 모(남,58세)씨는 “저수지 길을 지나가다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어 민원을 제기 했다”며 “저수지 오염이 생겼으면 근본적인 대책을 내 놓아야지 동네 주민들에게 돈으로 입막음하고 은근슬쩍 재심의를 받아 영업을 연장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꼴”이라고 비꼬았다.

광주환경연합 관계자는 “정화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저수지에 유입되는 것은 불법 행위이다. 행정당국이 인허가 조건을 따져 운영정지 및 과태료 부과와 함께 고발조치까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산면 만안리 소재 A석산은 그동안 기한연장을 위한 심의에서 제기한 보완을 하지 않은 채 지난 21일 전남도청에서 진행된 산지관리위원회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아내 해남군의 토석채취 허가 연장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전남도 농림축산식품국 산림산업과 주무관은 “이번 재심의건은 지난 5월 24일 심의에서 위원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보완 요청한 사항들을 가지고 심의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재심의에서 보완사항들을 서류로 보완하겠다고 했으며, 수질검사 또한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해 보완사항이 있었음에도 조치하지 않고 재심의에 통과 된 걸로 보아 추후 보완사항들이 제대로 집행될지 의문이다.

한편, KNS뉴스통신는 A석산의 조건부 승인에 따른 보완사항 이행과 저수지 오염원인이 제거되어 저수지의 생태환경이 개선될 때까지 집중취재해 보도할 예정이다.

김필수 기자 kps204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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