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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여론조사와 언론보도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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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여론조사와 언론보도의 자세’
  • 최충웅 편집인
  • 승인 2011.09.1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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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칼럼]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각종 정치적인 여론조사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안철수 신드롬을 일으킨 것도 역시 여론조사에 따른 결과였다. 요즘 각 언론사들은 다음 달에 있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예상후보자간의 여론조사 보도로 넘쳐나고 있다.

공정한 여론조사 보도는 현대사회에서 참여정치를 올바로 구현하는 민주적 수단으로 활용되어 주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올바른 민주사회구성에 필요한 여론조사들이 자칫 왜곡되고 빗나간 사례들이 없지 않았다. 지난 2008년 총선에서는 당락이 뒤바뀐 출구조사가 속출하기도 했으며, 심지어 오차가 20포인트까지 벌어진 적도 있었다.

지난해 지방선거와 지난 4월 재보궐 선거에서도 여론조사가 아예 빗나간 사례와, 초반의 대세론이 꺾인 사례도 적지 않았다. 정치권 일각에서에서는 여론조사를 여론조사 해야 할 판이라는 웃지 못 할 자조적인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선거철을 앞둔 시점에서 언론보도가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역시 공정선거 보도로서의 공정성과 균형성이라 하겠다.

특히 선거과정에서의 여론조사는 정치 사안에 관련된 공중의 여론을 언론을 통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전달함으로써 국민의 의사를 정확하게 반영시키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여론조사 보도는 단순히 여론을 반영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도의 형태와 양식에 따라 새로운 여론을 형성하고, 다시 기존의 여론에 피드백 되어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처럼 여론조사 보도는 현대정치에서는 필수적인 구성요소가 되었으며, 최근 들어 언론사들이 여론조사를 더욱 적극으로 활용함에 따라 여론조사의 사회적 영향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방법자체가 언제나 오차한계 없이 명확하게 신뢰성과 타당성이 보장되기는 쉽지 않다. 때로는 여론조사방법과 결과에 따라 선거과정을 왜곡시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 사례도 없지 않았다. 여론조사가 국민들의 관심인 정책이나 쟁점이슈에 관한 문제보다 각 정당간의 지지율이나 후보자간의 지지율 경쟁에 치우쳐 이용되는 사례들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중요한 정책이나 의제가 여론조사 내용에 반영되지 못 한 채 언론사의 의지에 따라 특정적인 의제가 부각될 소지를 전혀 배제 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점이다.

정치선거는 단순히 정당간의 정쟁이 아니라, 유권자와 국민이 공공적인 사안과 정책에 대한 이해와 학습적인 태도를 형성해 나가는 역동적인 여론형성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뉴스보도에서 통계조사 또는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보도할 경우에도 의뢰기관과 조사기관, 조사방법과 오차한계 등을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 특히 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된 사안을 다룰때는 공정성과 균형성을 유지해야 하고 관련 당사자의 의견을 균형있게 반영시켜야 한다.

여론조사 자체는 과학적으로 오차한계범위를 전제로 한 것이다, 주로 많이 사용되는 전화조사방법은 표집의 한계와 낮은 응답률, 표본의 왜곡 등 구조적 한계가 뒤따르게 마련이다. 여론조사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매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조사자의 정치적 중립성과 표본추출의 공정성, 설문방식의 적절성, 유권자 응답에 대한 자의적 해석의 배제 등 여론조사 방법의 객관성이 충분히 보장되어야 한다. 선거기간동안은 여러가지 이슈가 수없이 발생된다.

언론은 정당간의 정략적인 돌출성 이슈를 뒤쫓는 식의 보도를 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정책적 이슈를 의제로 발굴하여 유권자의 올바른 여론 형성에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국민이 알고자하는 정책선거를 외면한 채 각 정당간의 경마식보도로 유권자의 착시현상을 유발해서는 안 될 것이다. 선거철을 앞둔 언론보도는 지지율에만 매달릴것이 아니라 국민이 필요로 하고 관심을 갖는 정책분야 까지도 내용을 다룸으로써 공적매체로서의 본분과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 이다.

 

 

 

 

최충웅 편집인 choongw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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