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부동산과 미술품 거래에 초점을 두고 소환 조사 예정
검찰이 지난 22일 오리온그룹의 본사와 인근 계열사 등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과 전산자료를 확보한 가운데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는 23일 오리온그룹 강남 부동산과 고가 미술품 거래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하고 그룹 임직원과 건축 시행사 등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담철곤 오리온 회장은 지난 2000년 ‘온미디어’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사들여 회사 지분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행사가격을 조정해 국세청이 내사중에 있었고, 지난 해 6월 CJ그룹에 온미디어를 매각하면서 수십억원의 시세차액을 올린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검찰은 오리온 그룹이 지난 2006년 7월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물류창고 부지에 ‘마크힐스’ 라는 고급빌라를 지으면서 오리온그룹이 주변 시세보다 싼값으로 매각해 4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을 포착했다.
조성된 비자금이 오리온 그룹 관계자와 연관된 서미갤러리로 흘러들어간 뒤 미술품 거래를 가장, 돈 세탁이 됐을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오리온그룹 임직원들과 빌라 건설 과정에 관여한 또 다른 건축시행사 대표, 서미갤러리 관계자 등 참고인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이희원 기자 kat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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