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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원 기부 익명의 할머니 “저처럼 아픈사람들에게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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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원 기부 익명의 할머니 “저처럼 아픈사람들에게 전해주세요”
  • 전용호 기자
  • 승인 2016.10.20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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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전용호 기자] 익명의 70대 할머니가 자신처럼 아픈사람들에게 전해주라며 2000만원을 기부해 훈훈함을 전해준다.

할머니 전화를 받고 댁으로 방문한 해운대 복지정책과 직원에 따르면 5년 전에 남편과 사별했고 젊어서 장사를 해서 자식을 키웠다. 형편이 조금 나아지니 건강이 나빠졌다. 여러 차례 관절, 척추 수술을 한데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 바깥출입이 불편하다고 했다.

넉넉지 않은 형편이지만 기회가 되면 어려운 이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는 어르신은 “돈이 없어 수술을 받지 못하거나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써달라”고 전했다. 자신의 이름도 기탁사실도 알리지 말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해운대구는 이를 화상으로 전신에 흉터를 안고 살아가던 중 유방암 진단까지 받고도 치료비가 없어 고통을 겪고 있는 지원 씨(43․가명)를 비롯해 20명의 저소득 중증 환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백선기 구청장은 “본인도 어려운 형편임에도 선뜻 성금·품을 기탁해 주시는 구민들을 만날 때면 이분들이 진정한 부자이며 천사라는 생각이 든다”며 “기탁자의 소중한 뜻을 수혜자에게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용호 기자 12345c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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