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22:20 (화)
결국 '나가수' PD 교체… 예능국장 경고
상태바
결국 '나가수' PD 교체… 예능국장 경고
  • 김희숙 기자
  • 승인 2011.03.23 1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BC 비난 여론에 초강경 조치

MBC가 '나는 가수다'의 김영희 PD를 교체하고 예능 국장에게 구두 경고를 내리는 초강수를 선택했다.

20일 논란속에 김건모의 재도전 결정 소식이 방송을 통해 전해지고 김영희 PD가 지난 22일 사퇴 의사를 밝힌 지 불과 하루만이다.

이들은 "녹화 현장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한 가운데 출연진과 제작진이 합의해서 규칙을 변경했다고 하더라도, '7위 득표자 탈락'은 시청자와의 약속 이었다"면서 기본 원칙을 지키지 못한데 대한 책임을 물어 김 PD를 교체한다고 밝혔다.

MBC는 "한 번의 예외는 두 번, 세 번의 예외로 이어질 수 있고 결국 사회를 지탱하는 근간인 '원칙'을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른 시일 내에 김영희 PD의 후임을 결정해 '나는 가수다' 제작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나는 가수다'에서 불거진 '재녹화설'의 진상이 확인됐다.

지난 20일 방송된 '나는 가수다'를 두고 온라인에는 '꼴찌를 차지한 가수가 불만을 품고 녹화를 거부했다. 결국 제작진이 녹화를 다시했다'는 루머가 떠돌았다. 하지만 재녹화는 순위에 불만을 품은 가수 때문이 아닌, 모니터 시스템 고장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백지영·윤도현·박정현 등의 이어모니터가 고장나 작동하지 않아서 노래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는 악조건 속에  공연을 한 것.
이에  선배 김건모가 나서 제작진에 '후배들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었던 상황이니 노래를 다시 부르게 해달라'며 재공연을 요청했다. 그래서 박정현·백지영 등이 다시 노래를 부르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선배다운 모습을 보여준 김건모씨의 모습에 감동을 받은 뒤라 김건모의 탈락은 후배 가수에게 당연한 충격이었고 당황한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런 장면들이 편집되어 방송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눈물을 흘리던 후배 여가수의 모습들이 설득력이 없어 보였던 것이다.

이렇듯 방송 전후상황 설명이 너무 부족했다. 좋은 가수들의 음악을 다양하게 시청자들이 감상할 수 있게 하겠다는 제작진의 의도와는 달리, 가수들 뿐만 아니라 PD교체 까지,  궁지에 몰리는 상황이 안타깝다는  반응이 많다.

 

김희숙 기자 green8784@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