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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구 도화동 SK전선국 설치 논란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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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구 도화동 SK전선국 설치 논란 “격화”
  • 박근원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6.10.1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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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청 “전자파 발생량, 휴대폰 통화 때의 15% 수준” vs 주민들 “말도 안 되는 소리. 수천 배 넘는다”
남구청 “일단 지어 놓고 문제 있으면 철거” vs 주민들 “그게 말이 되나”
사태해결 첩첩산중

[KNS뉴스통신=박근원 / 박봉민 기자] 인천 남구 도화동에 건립이 추진 중인 SK전선국과 관련해 주민과 구청 사이에 갈등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남구 도화동 51-5번지 일원의 지상 5층 건물에 1층 주차장, 2층 사무실, 3~5층 통신용 장비 설치를 위한 통신용 시설(제1종 근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다량의 전자파가 발생할 수 있는 유해시설이다”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남구청은 “주민들의 오해”라는 입장이다.

남구청의 한 관계자는 KNS뉴스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주민들은) 마치 기지국이 들어오는 것처럼 생각하는데 이는 오해다”라며 “기지국이 아닌 전선국이다. 주민들이 우려하는 전자파 발생 부분 역시 휴대폰 1대의 통화 시 발생량의 15% 가량에 불과하고, 컴퓨터나 헤어드라이기 등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수치 보다 현저히 낮다”고 밝혔다.

주민들과의 원만한 소통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주민들이 격앙돼 제대로 된 대화가 힘든 상황이다”

SK전선국 설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오늘(14일) 인천 남구청 앞에서 반대 집회를 갖고 있다. <사진=박근원 기자>

라며 “주민들의 우려에 대해서는 ‘완공 후 가동 단계에서 일정량 이상의 전자파가 측정될 경우 철거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주민들이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반대하는 주민들은 우선 신뢰의 문제를 들었다.

전선국 건립을 반대하는 한 주민은 KNS뉴스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처음 건설을 시작할 때 현장 관계자는 우리 주민들에게 오피스텔을 짓는 것이라고 속였다”며 “그러고는 이제와서 전선국이 들어온다니 누가 이해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주민과 사기업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주민들을 위한 구청이라면 당연히 주민들 입장, 적어도 중립을 지키는 것이 온당한 처사가 아니겠느냐”며 “도대체 남구청 공무원들과 구의원들은 누구를 위한 공무원이고 구의원인지 모르겠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전자파 수치와 관련해서는 “SK와 구청에서는 휴대폰 통화시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하고 있지만 주민들이 별도로 실시한 측정에서는 수천배가 넘는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완공 후 측정 결과에 따른 철거제안에 대해서는 “과연 그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며 “건물 다 짓고 시설 다 들여놓은 상태에서 어느 누가 그냥 나가겠느냐. 그것을 과연 누가 책임질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측의 주장이 심각하게 대립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사태해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박근원 / 박봉민 기자 mylovepbm@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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