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진실.진영씨 두 사람의 묘가 있는 경기도 양평의 갑산공원묘원이 허가 외 지역에 불법으로 묘지를 조성한 것이 드러나면서, 최씨 남매의 묘를 포함해 불법 조성된 묘가 강제 이장될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양평군은 갑산공원 측이 2008년부터 허가지역이 아닌 곳의 산림을 훼손해 188기의 묘지를 조성한 것을 확인하고, 지난 달 25일 갑산공원을 양평경찰서에 고발 조치했으며, 이어 지난 10일에는 불법 조성된 묘지를 원상복구 하라는 통지서를 발송했는데 두 사람의 묘가 불법 조성된 면적에 위치하고 있어 이장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이에 갑산공원 측은 "경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유족들과 협의, 이장해 원상복구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8년 10월 스스로 생을 마감한 최진실은 갑산공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2010년 3월에는 동생 최진영 마저 자살로 세상을 떠나면서 누나 곁에 안치됐다. 하지만 2009년 최진실 유골함 도난 사건으로 곤욕을 치른데 이어 또다시 불법 묘지 조성 문제로 이장할 처지에 놓여있어 영면의 세계에서도 편안히 있지 못하는 것에 많은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김희숙 기자 green87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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