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린, 암세포 증식 억제 효과에 '주목'
상태바
사카린, 암세포 증식 억제 효과에 '주목'
  • 서혜정 기자
  • 승인 2016.09.27 1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려대 의생명융학과학팀, 사카린 농도증가에 따른 암세포 증식 억제효과 확인

[KNS뉴스통신=서혜정 기자] 사카린이 암세포 증식 억제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의생명융합과학팀이 발표한 ‘다양한 암세포 주와 MSCs에 대한 사카린의 항증식성 평가’ 연구에 따르면 사카린이 농도의존적으로 일부 암세포에 대한 세포증식 억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국내 시장에서 사카린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사카린과 인간 골수 유래 중간엽 줄기 세포(MSCs)를 실험재료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증식성 활성 정도는 세포주의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효과를 보인 암세포에서는 사카린 처리 4시간 후 사카린 처리를 하지 않은 암세포와 비교했을 때 사카린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세포증식 억제효과도 늘었다.

사카린은 감미도가 설탕의 약 300배 정도 되는 고감미료이다. 낮은 칼로리, 열에 대한 우수한 안전성 등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최근 인공 감미료에 대한 다소 부정적 인식이 존재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국내 분위기와 달리 해외에서는 다양한 연구결과 사카린은 안전한 인공 감미료로 인정받아 광범위하게 활용돼 왔다. 1993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체에 안전한 감미료로 인정했으며, 국제암연구소(IARC)와 미국 독성물질 관리 프로그램(NTP) 역시 사카린을 발암 물질 분류에서 제외시킨 바 있다.

또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 역시 월스트리트 저널 인터뷰에서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사카린을 유해 물질 항목에서 삭제한 것에 대해 현명한 조치였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사카린 항암효과에 대한 연구는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플로리다 의과대학 Robert McKenna 교수 연구진은 지난 2015년 3월23일 미국화학학회(ACS) 학술회의에서 ‘사카린은 암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단백질의 일종인 탄산탈수효소 IX(carbonic anhydrase IX)과 결합해 이 단백질을 비활성화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사카린의 암세포 증식 억제효과를 증명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로 고려대학교 의생명융합과학팀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사카린의 항암효과에 대한 국내 연구진의 다양한 연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혜정 기자 alfime@kns.tv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