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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시간] “나는 인천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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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시간] “나는 인천사람이다”
  • 최도범 기자
  • 승인 2016.09.06 0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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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주의(仁川主義)로 ‘시민이 행복한 위대한 인천 시대’ 열어갈 때”

[KNS뉴스통신=최도범 기자] 역사적으로 인천은 ‘帝國 百濟’의 출발지이자, 대륙을 향한 백제의 전초기지였다. 근대에 들어와 인천은 세계와 우리나라가 만나는 교류의 장이었고 오늘날에는 대한민국을 찾는 외국인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지리적으로는 수도 서울과 인접해 있으면서 북방한계선(NLL)과도 마주한 수도권 방위의 전초기지로 6·25 한국전쟁 당시 부산까지 밀린 전세를 단번에 역전시킨 인천상륙작전의 중심지로써 전략적 가치가 매우 큰 곳이다.

또한, 한반도의 배꼽에 위치해 항만과 공항, 그리고 다양한 국제기구들이 모여 있는 국제도시이다.

인구 구성적으로 인천은 수도권 도시 가운데서도 이른바 ‘토박이’의 비율이 낮은 편이다.

6·25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휴전 이후 고향과 가까운 인천에 자리를 잡으며 시작된 인천 이주민의 역사는 산업화 시절 서울로 돈 벌러 온 이들이 정착하고, 오늘날에는 서울의 비싼 집값을 피해 내려온 이들의 베드타운으로써 토박이의 비율이 약 28%에 그치는 실정이다.

따라서, 스스로 고향을 ‘인천’이라고 하는 이들이 드물다. “나는 인천사람이다”라는 소개도 드물다. 특히, 이는 지역적 유대감과 결속력을 저하 시킨다는 지적이다. 이런 이유에서 인지 인천시민들에게는 ‘애향심(愛鄕心)’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내부로부터 나오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너무나 단순하게도 그것은 “나는 인천인이다”라는 정체성의 회복이다.

우리가 그 지역 출신임을 이야기 할 때 반드시 출생지만을 기준으로 삼지는 않는다.

비록 인천에서 태어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인천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왔다면 그는 인천인이다. 또한, 학창시절을 인천에서 보내지 않았다 하더라도 인천에서 일가를 이루고 생계를 영위하고 있다면 그 역시 인천인이다. 그러므로 인천에 사는 우리 모두는 ‘인천사람’이다.

다만, 스스로가 그것을 자각하지 못할 뿐이다. 따라서,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천’을 중심으로 한 유대감과 결속력의 강화이다. 영·호남·충청의 두터운 지역주의 벽을 넘어, 오직 인천과 인천시민을 중심으로 한 ‘인천주의(仁川主義)’로 대동단결해 ‘시민이 행복한 위대한 인천 시대’를 열어갈 때인 것이다.

최도범 기자 h21y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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