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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전라북도 소상공인연합회 초대 회장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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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전라북도 소상공인연합회 초대 회장 퇴임
  • 강윤희 기자
  • 승인 2016.08.31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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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단체로서 전북도 및 시·군 연합회 조직 결성 등 기틀 마련
▲ 이민영 전라북도 소상공인연합회 초대 회장.

[KNS뉴스통신=강윤희 기자] 이민영 전라북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오늘(31일) 초대회장으로서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이에 따라 전라북도 소상공인협회는 다음달 6일 제2대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12년 전주대학교 퇴직 후 2013년 홍보기획사 피알-덕(PR-Duck)을 창업하면서 소상공인 운동에 뛰어 들었으며, 이후 14개 시·군 소상공인연합회를 조직하는 등 경제 6단체인 법적단체로서 기틀을 마련하는데 힘썼다.

또한 소상공인연합회 설립 초기 소상공인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법적 제도적 기틀을 마련했으며, 소상공인 설득 및 규합 등 소상공인 운동을 선도했다.

특히 전라북도 소상공인 지원조례 제정, 전주시 소상공인 지원조례 제정 등 법리적 제도적 기틀 마련을 촉구했으며, 시·군 대형마트 입점 반대 등 소상공인 권익보호와 사회적·경제적 지위 향상에 기여했다.

이 회장은 마침내 지난해 5월 소상공인연합회 광역단체 회장에 도전해 초대회장으로 선임됐으며, 새 시대를 여는 소상공인 운동을 전개했다.

전주시, 김제시, 군산시 등 3개 사단법인 소상공인협회 창립을 지원했으며, 애로사항 타개 간담회, 정책토론회, 정당과 정책간담회, 세무 및 법무상담, 지원정책 설명회 등 열악한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등을 위해 선도적으로 소상공인 운동에 나섰다.

한편, 이민영 회장은 전북 고창 출신으로 전주대홍보실장, 대외협력위원, 한국미래문화연구원장, 대통령소속 사회통합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피알-덕(PR-Duck)대표, 전북도민일보 논설위원, 국제미래학회 총무위원장, 바른인재키움포럼 대표 등을 맡고 있다.

다음은 이민영 초대 회장 퇴임 인터뷰 전문.

△ 경제 6단체로써 소상공인연합회를 뿌리내리게 한 설립 초기 리더로서 퇴임 소감은?

짧은 기간동안 변혁의 시기에 법적단체를 뿌리내리게 한 일들을 보람있게 생각한다.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에 대하여 자조적 기틀을 마련해 기쁘다. 그동안 소외받고 안 중에도 없던 자영업자, 소기업, 소상인, 소공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드리게 된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임기가 만료되어 직책은 떠나지만 후임자들과 함께 열악한 소상공인을 위해 미력이나마 힘이 되고자 한다.

△ 임기 중 이루지 못한 것이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난 해 전북도 회장직을 맡으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마음으로 다양한 일들을 진행했다. 그렇지만 광역단체연합회장으로서 전국적 영향력이 미약해 정부로부터 안정적인 운영자금을 받아내지 못 한 것이 아쉽다. 또한 전북도 관내 14개 시·군 중 2개 지역의 조직이 마무리 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

△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해 설립된 법적단체인데 지자체와의 관계설정이나 협력방안은 어떠한 것이 있나?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해 소상공인연합회가 조직이 되었고 그 지역조직의 일환으로 전북도 관내 14개 시·군 중 12개 시군 연합회를 만들었다. 전주시, 군산시, 익산시, 김제시, 남원시, 부안군, 진안군, 고창군연합회가 활발하게 활동 중이고 나머지 군단위 조직도 활동 중에 있다.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는 소상공인의 권익과 사회적 경제적 지위 확보이다. 따라서 법률에 의해 전북도를 비롯한 시군 지자체와 협력을 하면서 상호간의 조직적 협력을 바탕으로 불균형·불공정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개선해 나갈 것이다. 또한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살려 지역경제의 주체로 인정하고 이들의 활성화에 기여했으면 좋겠다.

△ 전라북도는 농도이다. 다른 시도와 다른 환경에서 소상공인 운동이 어떻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보는지. 또 다른 광역시·도와 구분되는 특성이 있다면 어떤 점을 들 수 있나?

전북은 농도입니다. 때문에 농축수산물의 산지이고 서울이나 대도시와 달리 1차 산업이 발전됐다. 2차, 3차 산업이 취약하기는 하지만 6차산업으로까지 발전되어야 새로운 희망이 있다. 그런데 대형물류 기업, 또는 SSM(Super Supermarket)들이 기존상권을 무시한 채 전횡을 일삼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 이들의 진출은 상권 쓰나미가 되어 골목상권은 물론 기존상권을 초토화시킨다. 예컨대 산지에서 밭떼기 매입으로 농산물 가격을 농락하거나, 도시에서 상권을 휩쓸어 골목상권을 파괴시키고 있다. 기존의 상권질서를 존중하면서 상생하려는 대기업이 되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해 항상 긴장감을 갖고 견제하고 있다.

△ 그렇다면 어떻게 상생의 길을 모색하려 하는지? 그리고 최근 전주시, 군산시, 익산시 등 대형마트 입점 저지 활동, SSM 대책 등 소상공인들의 권익과 생존에 관한 연합회 차원에서 다양한 운동은 어떤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전주시, 군산시, 익산시 등에서 진행하는 대형마트 건설이나 물류단지 조성에 조건부로 반대하는 입장이다. 전주시의 경우는 에코시티 내 대형마트 입점을 저지하는 내용이고, 군산시의 경우는 페이퍼코리아 공장 부지에 대형 아웃렛 입점을 반대하는 것이며, 익산시의 경우는 왕궁물류단지 내 아웃렛 입점을 반대하는 것이다. 전북도연합회는 6월 28일 전주시연합회를 중심으로 대책위원회(위원장 양석진)를 발족해 진행 중이고, 군산시의 경우는 군산시연합회(회장 김용배) 임원들이 중심이 돼 시민비상대책위원회에 힘을 보태고 있으며, 익산시의 경우는 익산시연합회(회장 장경호)가 반대하고 있다.

△ 재임 중 진행된 사업이나 주요 활동에 대해 듣고싶다.

지난해는 소상공인들에게 경제민주화에 대한 교육, 경제주체로서 소상공인의 역할, 정책토론회, 정부지원제도 설명회, 임원들의 단합과 친목, 향후 과제에 대한 이해 등에 중점을 두었으며, 올해는 좀 더 체계가 잡히고 시스템이 안정되어 법적 제도적 기틀마련에 중점을 뒀다. 올해 주요 활동으로 제1회 소상공인의 날(2월 23일), 전주시(3월 22일)와 전북도(5월 9일)의 소상공인 지원 조례 제정 촉구, 대형마트 입점 반대 운동(김제시 용지 아울렛, 군산시 롯데복합쇼핑몰, 전주시 에코시티 대형마트 입점 등), 임원 워크숍(4월 22일), 소상공인 지원조례 설명회(7월 12일) 등이 있다. 이 밖에도 매월 월례회나 지역순회 간담회 등을 했다.

△ 지난달 전라북도 소상공인 지원 조례 설명회를 가졌다. 그동안 어떤 방향으로 어떤 사업을 진행했는지 듣고 싶다.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해 전라북도가 관내 소상공인을 위해 지원조례를 제정했다. 전주시가 지원조례를 제정한 것처럼, 나머지 13개 시·군도 자영업자, 소기업, 소상인, 소공인 등 소상공인들이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조례를 조속히 제정했으면 한다. 그 동안 대기업, 중소기업에 비해 소외 받아온 소상공인이기 때문에 이들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 향상과 지역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유도해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이뤘으면 한다. 특히, 소상공인에 대한 신용보증 지원, 소상공인 창업자금 융자지원, 소상공인 창업에 필요한 상담, 자문, 교육 등 지원, 홍보, 디자인, 판매촉진 등 마케팅 지원, 우수 소상공인에 대한 포상 및 지원, 그 밖에 도지사가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기를 바한다.

△ 퇴임에 즈음하여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미력한 본인이 회장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성원해 준 전북 25만 소상공인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초대 회장으로서 소상공인들의 권익보호와 단체의 조직, 그리고 이에 따른 기본업무 수행에 나름 심혈을 기울였다. 소상공인들이 잘 살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해 주고, 이들이 중산층으로 복원이 돼야 건전한 대한민국이 된다는 점을 인지해 모든 소상공인이 잘 살 수 있기를 바란다. 제가 취임 당시 초대회장으로서 조직의 기틀을 세우고 물러난다고 한 만큼 그 약속을 지키고 퇴임하게 되어 기쁘다. 역량 있는 후임이 선출되어 분발하기를 바란다. 오직 소상공인이 성장발전해서 중소기업, 대기업에 이르기 까지 순차적으로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의 경제모델이 우리 전북에서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소상공인의 숫자는 700만명이나 되지만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단결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결사체로서 힘이 약하다. 그동안 전통시장상인회, 업종별 협회 등은 소수이지만 응집력이 좋아서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단체처럼 인식되고 있다. 이제 법적단체로써 소상공인연합회가 존재하는 만큼 모두가 하나 되어 대기업, 중소기업 보다 차별 받지 않고 공정한 경제질서 속에서 상생했으면 한다. 또한 정부 경제 파트너로써 역할을 강화해 나갔으면 한다.

강윤희 기자 kangyun1107@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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