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김린 기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감찰 내용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앞서 의혹만으로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결국 29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우 수석과 이 특별감찰관을 동시에 수사하고 있는 특별수사단은 특별감찰관실 사무실과 우 수석의 가족회사인 정강, 서울지방경찰청 등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이 특별감찰관은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특별감찰관은 조선일보 기자에게 “특별감찰 대상은 우 수석 아들과 가족회사 정강이다”, “특별감찰 활동이 19일이 만기인데, 우 수석이 계속 버티면 검찰이 조사하라고 넘기면 된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감찰 내용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이 특별감찰관은 지난 22일 "의혹만으로는 사퇴하지 않는 게 이번 정부의 방침 아니냐”며 사퇴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특별감찰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감찰관은 압수수색이 진행되자 더 이상 정상적인 직무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수사를 받고 있는 우 수석이 여전히 사의 표명을 하지 않고 버티는 상황에서, 이 특별감찰관의 행보가 우 수석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우 수석 자택과 청와대 사무실은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일각에서는 수사의 형평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김린 기자 7rinar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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