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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태영호 망명으로 외교관·해외 파견자 감시·통제 강화…“외교관 가족동반제 폐지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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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태영호 망명으로 외교관·해외 파견자 감시·통제 강화…“외교관 가족동반제 폐지될 듯”
  • 강윤희 기자
  • 승인 2016.08.19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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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北 소식통 “현학봉 대사 입지 위축될 것”
▲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KNS뉴스통신=강윤희 기자]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한국으로 망명함에 따라 북한 당국이 외교관의 가족동반 제도 등을 없애고 감시와 통제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 외교관들이 쉽게 탈출을 결심할 수 있는 이유는 동반하는 가족들 때문”이라며, “북한이 2009년부터 시행해온 해외파견 외교관 가족동반 제도가 없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한국으로 망명한 태 공사도 부인과 자녀 2남 1녀를 동반했고, 지난 7월 초에 망명한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 소속 김철성 3등 서기관도 가족과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RFA는 전했다.

이에 따라 김정은 정권이 해외 파견된 상사원, 주재원, 외교관을 비롯한 핵심층의 이탈을 막기 위해 엄격한 제도적 장치를 강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RFA는 설명했다.

아울러 RFA 소식통은 “북한은 우선 책임부서인 외무성에 대한 대대적인 검열과 조사를 단행하게 될 것”이라며, “현학봉 영국 주재 북한대사의 입지도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외교관과 해외식당 종업원 등 출신 성분이 좋은 해외 파견자의 탈북이 잇따르자 해외 외화벌이 일꾼들과 파견 노동자들을 점검하기 위한 검열단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북한식당과 무역상사, 대사관 등이 주요 검열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희 기자 kangyun1107@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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