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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무승부' 조광래호 위기...측면수비 부재 '만화축구를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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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무승부' 조광래호 위기...측면수비 부재 '만화축구를 버려라'
  • 이희원 기자
  • 승인 2011.09.07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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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안배 무시한 멀티 플레잉, 미들-풀백 제자리 지켜야내야 가능한 전술

▲ 만화축구의 변화의 시점에 직면한 A대표팀 조광래 감독 @KFA

[KNS뉴스통신=이희원 기자] ‘만화축구’를 내세운 조광래호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을 끝낸 성적표는 어떨까. 그가 말하는 만화축구의 근본은 화려한 집중공격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볼 점유율을 높여 발 빠른 패스 플레이로 상대방을 교란, 수비라인을 무너뜨린다는 것이 최종 목표다.

만화에서나 보는 듯한 플레이라고 해 ‘만화축구’라 칭하는 조광래 호의 전술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박지성(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36)의 은퇴 주재로 나타난 공수 공백에 왼쪽 날개를 맡았던 이청용(23,볼턴 윈더러스)의 부상공백을 탓하며 선수층이 얇아진 것을 탓하기에는 ‘만화축구’는 부실함을 보이고 있다.

스피디한 패싱플레이로 경기 중 지쳐버리는 선수들

우선 빠른 패스 플레이를 앞세워 정확한 패스의 성공률을 보이지 않는 한 선수들의 급격한 체력저하를 가져온다는 점이다. 조광래 감독은 공격수와 수비수가 자신의 위치뿐만 아니라 타 포지션까지 능력치를 보이라고 강조한다.

미들은 미들, 센터백과 풀백 수비의 밸런스 무너뜨려

또한 지난 한일전에서 드러난 수비의 구멍은 두 센터백과 이를 받쳐주는 풀백과의 조화를 무시한 채 미들을 맡은 기성용이 중앙을 지키지않고 오로지 공격에만 신경 써 경기자체의 밸런스를 무너뜨리고 말았다.

좌우 풀백, 중앙이 아니라 좌-우 공간 지켜야

특히 쿠웨이트를 만난 조광래호는 이미 기술과 빠른 패스플레이가 익숙해 신체적으로 우세에 있었음에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채 본인이 추구하는 중앙 위주의 패스플레이를 계속 주문했다. 이렇다 보니 좌우 풀백들은 센터백을 지원해주는 플레이는 물론 수비공간을 계속 비우기를 다반사. ‘차미네이터’ 차두리의 대체자원을 수비수가 아닌 ‘수비형 미들’로 라이트 풀백에 갖다놓자 한국의 좌우 풀백은 그저 무용지물이나 다름 없었다.

자신의 위치를 지시는 공수 밸런스...정확한 패싱 플레이가 필요해

조광래호는 가장 중요한 점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수비를 잘하는 수비수, 공격을 잘하는 공격수 이들을 받쳐줄 수 있는 센터백과 좌우 풀백. 기본적인 선수배치 조차 제대로 해내지 못하며 ‘멀티플레잉’을 내세우다간 그의 만화축구가 무너지는 건 순식간이다. 끝까지 그가 ‘만화축구’를 지켜내고 싶다면 A대표팀 선수들의 정확한 패싱 시뮬레이션을 통한 패스 감각을 익혀 골망까지 흔들 수 있는 공격력과 수비진들의 밸런스를 길러내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남아있다.

 

이희원 기자 kat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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