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22:43 (토)
“기억은 기록이고, 기록은 인생입니다”
상태바
“기억은 기록이고, 기록은 인생입니다”
  • 황복기 기자
  • 승인 2011.09.07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경향우 박래욱 씨, 일기로 기네스북에 오른 55년 생애역사 장성에 기증

[KNS뉴스통신=황복기 기자]장성군에 재경향우가 일기로 자신의 반세기 생애사를 담은 도서를 기증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진원 출신 재경향우 박래욱 씨가 자신이 55년간 써온 일기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생애조사보고서로 발간한 「기억, 기록, 인생이야기」,「학호(鶴湖)일기」,「기성인(記誠仁)」도서 3권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박래욱 씨는 1938년생으로 진원면 학전리에서 출생했으며, 초등학교 4학년인 1948년에 어머니의 권유로 일기 쓰기를 시작해 지금껏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상을 기록해왔다.

이에 지난 2006년 일기 99권, 한방처방전 40권, 가계부 등 기록물 일체를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했으며, 2008년에 국내 일기쓰기 최장기록(1954~2008년)으로 대한민국 기네스북과 국가유물로 각각 등록됐다.

이들 자료는 한국전쟁과 산업화라는 격동의 시대를 살아온 개인의 50년 기록이라는 점에서 개인의 생활사적 가치가 매우 높으며, 당시의 영수증 금전출납부 등은 심도 있는 생활사 연구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군은 이번에 기증된 도서를 문화시설관리사업소 아카데미하우스에 보관할 예정이며, 선비의 고장인 만큼 옛 선현들의 귀중한 책들이 지역에 많을 것으로 보고 고서 기증을 장려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지역 출신의 재경향우의 평생에 걸친 기록이 국가적으로 인정돼 관리된다는 점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기증된 도서는 군민과 일반인에게 열람하는 등 널리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황복기 기자 youngsan1908@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