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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영광군, 가마미해수욕장 불·탈법 운영 부추겨…유관부서 간 소통과 공조체계 전혀 없는 행정난맥상 보여(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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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영광군, 가마미해수욕장 불·탈법 운영 부추겨…유관부서 간 소통과 공조체계 전혀 없는 행정난맥상 보여(2보)
  • 김필수 기자
  • 승인 2016.08.01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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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부서 운영업체 재수탁 계약에 관여…업체, 공무원 지시 정도는 무시
▲ 영광가마미 해수욕장에 대한 <KNS뉴스통신>보도가 나간 후에도 공무원들의 말과 다르게 불법영업을 하고 있다.<사진=김필수 기자>

[KNS뉴스통신=김필수 기자] 호남3대해수욕장으로 잘 알려진 영광군 가마미 해수욕장이 불‧탈법운영으로 불볕더위를 피해 피서온 피서객들에게 불볕더위보다 더 뜨거운 원성을 사고 있다.

본지는 지난 7월24일자<영광 가마미해수욕장,현대판 봉이 김선달...텐트 설치 하려면 돈 내라>는 기사를 내보낸 후 후속 취재한 결과 유관부서간 소통과 공조체계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등 영광군의 행정 난맥상이 여실히 드러났다.

지난달 29일 <KNS뉴스통신 취재진>은 영광군청과 가마미 해수욕장에 동시 취재를 실시한 결과 담당부서인 해양수산과는 유관부서인 위생계에는 알리지도 않았고, 감사과에는 거짓 보고하는 등 문제를 덮기에만 급급하다가 취재가 들어가자 황급히 위생계에 알려 단속하게 하는 등 복지부동의 전형을 보였다.

이날 해양수산과 담당계장은 현재 가마미해수욕장 운영상황에 대해 “영광가마미관광협의회와 해수욕장관리운영권에 대해 수탁관리계약을 체결하고 운영을 맡기고 있으나, 영광가마미관광협의회가 관리능력이 없어 한수원이 소개한 업체하고 민간업체 재수탁 계약을 체결하고 운영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해 재수탁계약을 알고도 묵인함을 넘어 직접 관여 했음을 인정했다.

또, “조례에 의한 해수욕장 시설물 이용요금 이외에 다른 요금은 받지 않게 조치 했다. 앞으로 이러한 일이 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말들은 공염불에 불가한 것으로 해수욕장 운영업체는 여전히 공무원들의 말을 무시하고 그전과 똑 같은 행태로 영업을 하고 있어 피서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는 영광군뿐만 아닌 관광전남 전체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

또한, 영광군민들과 영광을 찾은 관광객들의 위생을 담당하는 영광군 스포츠산업과 위생계는 본지 기사가 보도된 지 6일이 지났지만 상황파악도 못하고 있다가 2차 취재가 나간 후에 부랴부랴 현장 위생 점검을 나가는 등 부산을 떨었다.

이에 담당계장은 현장점검 후 모든 조치를 취했다고 전화로 알려 왔지만 담당계장의 말과는 다르게 여전히 아무 변화가 없는 등 영광군 공무원들의 말도 믿을 수가 없는 실정이다.

아울러 군정업무 전반을 감사하는 감사계 담당자는 상급기관인 전라남도에서 본지 기사에 대한 상황 파악을 요구받고도 전반적인 조사는 하지 않고 수산과 담당자의 말만 듣고 상급자인 기획예산실장에게 보고도 않았으며, 기획예산실장은 이날 취재진의 취재시 감사담당자를 불러 민간이 관여 됐으니 너무 나서지 말고 업무담당자들에게 처리하도록 하라고 지시하는 등 모든 일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는 다른 일선 시군의 공무원들과 피동적으로 움직이는 영광군 일부 공무원들의 말과 행동은 너무나 대조를 이뤘다.

▲ 영광가마미해수욕장에서는 야영장이 아닌 모래사장에도 여전히 돈을 내고 텐트를 설치하고 있다.<사진=김필수 기자>

<KNS뉴스통신>취재진은 어제(7월 31일) 다시 가마미해수욕장을 찾아 취재 해본 결과 예전과 달라진 것은 거의 없었으며, 해수욕장 불법운영에 대해 운영업체 팀장은 취재를 하고 있는 기자에게 해수욕장운영 수익을 맞추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해수욕장을 찾은 윤 모(광주광역시 서구)씨는 “그늘 막을 만들기 위해 텐트를 설치하는데 1만원을 요구해 낼 수밖에 없었다”며 “멀리 타지에서 온 사람들은 호남에 대한 인식이 안 좋은 것만 알려져서 걱정이 되는데 이런 것도 외지인들 한테는 안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며 피서를 와서 지역에 대한 걱정까지 했다.

또, 영광에 사는 김 모 씨는 우리나라 지자체에도 빠른 시일 내로 연봉제와 성과급제를 도입해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승진도 하고 연봉도 많이 받아야 일하는 풍토가 만들어 질 텐데, 영광군에서는 기간만 차면 순서대로 승진을 하고 있으니 공무원들이 피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겠냐”며 영광군 인사시스템과 행정난맥상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한편,<KNS뉴스통신>취재진은 다른 지역의 여름축제장이나 해수욕장의 운영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제9회정남진 장흥 물 축제’을 찾아 취재해 본 결과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전국을 비롯해 세계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장흥을 넘어 전남에 대한 좋은 인상을 남기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또한, 장흥물축제장에서는 군에서 그늘 막을 설치해 관광객들이 무료로 편리 하게 이용하게 했으며, 물놀이장 안의 시설물에 대해 최소한의 규제로 관광객들이 마음 편하게 이용하게 해 돈벌이에 급급한 영광가마니해수욕장과는 많은 대조를 이뤘다.

김필수 기자 kps204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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