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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亞예선] 나홀로 빛난 '박주영', 쿠웨이트와 아쉬운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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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亞예선] 나홀로 빛난 '박주영', 쿠웨이트와 아쉬운 무승부
  • 이희원 기자
  • 승인 2011.09.07 0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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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이희원 기자] 야심차게 나선 월드컵 중동 첫 원정경기에서 조광래호는 중동의 강호 쿠웨이트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추가해 2위인 쿠웨이트와 골 득실차에서 앞서 조1위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6일(현지시각) 쿠웨이트시티 프렌드십 & 피스 스테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 쿠웨이트와의 경기에 나선 조광래호는 캡틴 박주영(26, 아스널)의 선제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종료까지 골망을 지켜내지 못한 채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로 아쉬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조광래호는 지난 레바논전에서 내세운 4-2-3-1 포메이션을 그대로 이어 압박축구에 강한 중동팀을 발빠른 패스플레이로 공략한다는 이른바 '조광래식 만화축구' 전술로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시작부터 양 팀 공세가 만만치 않게 이어진 가운데, 전반 3분 공격을 시작한 것은 쿠웨이트였다. 상대팀의 중앙 공격수인 왈리드가 한국의 남태희(20,발랑시엔)를 따돌리며 골박스를 향한 왼발 슈팅이 박스를 맞고 튕겨져 나와 다행히도 안도의 한숨을 내쉰 건 조광래호였다.

그러나 기세를 역전한 선제골을 터뜨린 건 전반 8분 캡틴 박주영. 그는 남태희가 전방으로 건낸 패스를 지동원(21,선덜랜드)이 살짝 흘려준 뒤 이를 놓치지 않고 골박스 앞으로 달려들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팀 쿠웨이트의 골망을 갈랐다.

박주영의 첫 골에 승리의 기세가 오른 조광래호는 홈팀의 일방적인 응원과 43도가 넘는 쿠웨이트 필드 환경에도 불구하고 공점유율에서 우세를 보이며 전반 38분 남태희가 기습적인 중거리슛이 아쉽게 왼쪽 골대를 맞고 빗겨났지만 전반 내내 쿠웨이트의 발목을 묶어놓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승승장구할 것 같던 조광래호가 수비수 차두리(셀틱,31)의 부상으로 대체재인 김재성 내세운 후 전반까지 겨우 지켜내온 수비벽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후반 쿠웨이트는 이를 놓치지 않고 파상공세로 조광래호를 흔들어놓았고 후반 8분 알리의 동점골 한방에 점수를 내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무승부의 상황을 맞이한 조광래호는 이후 공격수 남태희를 염기훈으로 교체하며 전술의 변화를 중앙에서 왼편으로 이동시켰고 중앙에 있던 구자철(22, 볼프스부르크) 대신 승부수 김정우(29·상주)를 내세워 막판까지 공세의 고삐를 놓치지않았다.

아쉽게도 마지막까지 쿠웨이트의 골망은 흔들리지 않았고, 다행히도 조광래호 역시 선방해 1-1 동점 상황에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이날 경기로 조광래호는 1승1무의 기록으로 쿠웨이트와의 동률에도 골 득실차에서 5골로 앞서 B조 선두를 지켰고 오는 11일(한국시각) 조 최하위 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와 홈그라운드에서 남은 3차전을 치른다.

조광래호는 자신의 대표 '만화축구' 포메이션인 4-2-3-1을 내세워 강한 압박과 빠른 패스플레이를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쿠웨이트의 매서운 역습에 힘을 쓰지 못하면서 무승부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경기를 만들었다.

이희원 기자 kat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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