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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가마미 해수욕장, 현대판 봉이 김선달...텐트 설치하려면 돈 내라 (1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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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가마미 해수욕장, 현대판 봉이 김선달...텐트 설치하려면 돈 내라 (1보)
  • 김필수 기자
  • 승인 2016.07.24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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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새 단장 했다 대대적 홍보해 놓고 관광객 민원엔 나 몰라라
▲ 전남 영광 가마미해수욕장에서는 야영장이 아닌 모래사장에도 텐트를 설치 하려면 이용 요금을 내고 있다.<사진=김필수 기자>

[KNS뉴스통신=김필수 기자] 연일 폭염으로 달궈진 도심를 떠나 시원한 강과 바다, 계곡을 찾아 휴식을 취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피서지를 찾고 있다.

이에 각 지자체에서는 많은 예산을 투입해 각종 놀이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추고 대대적인 홍보를 펼치며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대대적인 홍보와 투자와는 다르게 일부 지자체 해수욕장에서는 돈벌이에 급급해 현대판 봉이 김선달 놀음을 하고 있다.

지난 23일 전남 영광가마미 해수욕장에서는 정해진 야영장이나 몽골텐트가 아닌 모래사장을 비롯한 어떠한 곳에도 텐트 등을 설치하려면 돈을 요구하고 있어 피서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날 해수욕장관리원들은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정해진 야영장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 놓았던 우산각등 정자를 비롯해 해수욕장 내에서 텐트등 그늘막을 칠 경우 쫓아다니며 운영본부에 가서 돈을 내고 표를 받아와야 텐트를 설치할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에서 온 피서객은 “가족들과 자전거 라이딩과 해수욕을 즐기기 위해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영광을 찾아왔다. 백수해안도로에서 아름다운 풍경에 잘 왔다는 생각을 가지고 해수욕장에 왔는데 너무 실망 했다” 며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여름휴가를 전남에서 보낼려고 했는데 가족들이 기분이 상해서 휴가지를 다른 지역으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에서 온 피서객은 “광주에서 가까우며 인터넷에서도 새롭게 단장했다고 홍보가 돼 있어서 오후에 와서 보니 그늘이 없어 정해진 야영장이 아닌 모래사장에 텐트를 설치하려고 하는데 관리원이 와서 돈을 내고 표를 끊어 와서 텐트를 설치하라고 해서 잠깐 있다 갈 것이라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정해진 캠핑장소나 시설을 이용하면 이용요금을 지불하겠지만 그늘이 없어 잠깐 동안 텐트를 치고 그늘막을 만들어서 쉬는 곳까지 돈을 내라고 하는 것은 해도 해도 너무 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날 <KNS뉴스통신> 취재진은 제보를 받고 해수욕장을 찾아 담당부서인 영광군청 해양수산과 담당자에게 전화로 해수욕장 상황을 말해주고 해수욕장 운영규정과 해수욕장 이용 요금 조례안등이 있으면 보내 달라 했지만 확인하고 현장에 오겠다고 해놓고 무시하는등 자기고장을 찾아 달라고 대대적인 홍보를 해놓고 찾아온 관광객들의 민원에는 나몰라라 하는 복지부동의 자세를 보였다.

이러한 공무원들의 복지부동과 도를 넘는 일부 해수욕장의 돈벌이 행태가 훈풍이 불기 시작한 관광전남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 전남 영광 가마미해수욕장 이용 요금표 현수막<사진=김필수 기자>

한편, 영광가마미 해수욕장은 지난 1일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개장했으며, 연일 많은 피서객들이 찾고 있는 가운데 몽골텐트 25000원, 텐트야영장사이트 大 20000원, 小 15000원을 받고 있어 돈벌이에 급급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 놓은 방갈로(우산각 정자)도 30000원을 받고 있으며 해수욕장안에 모든 자리에서 텐트를 칠 경우 크기에 따라 시간과 관계없이 15000원에서 10000원의 이용 요금을 받고 있으나, 해수욕장 이용 요금표에는 모래사장이나 정해진 야영장 이외 장소에 텐트를 설치 할 경우 이용 요금을 받는다는 내용은 없다.

 

 

김필수 기자 kps204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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