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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박원순, 황금 분할 가능 할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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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박원순, 황금 분할 가능 할것인가?
  • 민경관 논설위원
  • 승인 2011.09.0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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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의 '先占'

 

오늘의 우리나라는 온통 안철수 교수에게 쏠려 있고 국민들의 시선은 안 교수 에게 집중되어 있는 듯하다. 모든 정치권의 시각이 그렇고 각급 매스컴은 실시간으로 안교수의 행보를 지키면서 일거수 일투족을 보도 하고 있다.  이런 틈새에 안 교수는 이틀만에 413억원의 주식시세를 올렸다는 관련기사들이 세상에 퍼지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각 정당들의 인물 물색이 주춤 거리고, 후보로 자천 타천 되던 후보군들이 맥없이 주저앉아 회오리바람의 진행 방향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정당의 지도부들도 바람의 방향과 속도를 가늠 하지 못하는 건 마찬가지다. 무상급식에 대한 주민투표의 개표가 무산 되면서 여야 모두가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며 서울시장직 쟁취에 강한 의욕을 보이더니 이제는 안철수- 박원순쪽을 바라보는 눈치보기에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다.


지금까지 우리사회에서 두 사람은 실력과 인격, 세상에 대한 실물의 점검에서나 , 사회 공동체 내에서의 공정한 인물들로 추대 되어 온 사람들이었기에 신세대들에 대해서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왔다.

박원순 변호사와 함께 안 교수도 차세대의 국가 리더로 많은 평가를 받고 긍정적 반응을 얻어 온게 사실이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이사는 ‘참여연대’라는 조직을 가지고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낙천 낙선 운동’을 주도하여 정치권에 엄청난 소용돌이를 일으킨 주역이다.


필자가 지난해 박 이사와 세상에 관한 서로의  관측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강조한 대목이 세상에 대한 ‘先 占’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박 이사는 ‘낙천 낙선 운동’이 세상을 바꾸는 당시의 유일한 방법이었음을 토로 했었다. 아름다운  가게를 도처에 개설 하면서도 말 그대로인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라고 했다. 그 것이 ‘아름운 재단’이다. 희망 제작소에서 하는 일들도 ‘세상을 바꾸어 나가는 일’ 이라 고도 했다.

 정리 하면 이렇다. “ 어떤 일을 하면서 어느 시점에서 다른 일로 바꾸어 가게 되는 가.  이는 자의적인가 그렇지 않으면 주변에 떠밀리는 것인가?” 이는 과거 새로운 세기의 시작이라는 2000년  모든 것을 바꾸자고 ‘낙천 낙선 운동’으로 전국의 정치판을 뒤흔들었으며 그로부터 시간이 바뀌자 ‘아름다운 재단’을 이끌었으며 현재는 ‘희망제작소’ 상임 이사로  활동 하고 있다.

 그의 대답은 대충 이렇다. “ 어떤 일을 기획하여 실천 하는데 열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일이 마무리 단계에 들며 그 위치 그 상황하에서 보면 또 다른 일이  생기고 그걸 해야겠다는 당위성에 부딪쳐 새로운 일을 하게 되는데 즉 시.공간에서  그에 맞는 지식과 기능을 가지고 선점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고 설명했었다.

 ‘先(선)占(점)’ 정말로 중요 하다는 자신의 지론 을 폈다.

 서울 시장 보궐선거에 대해서  출마의사를 재야쪽에서는 제일 먼저 발표 한걸로 되어 있다. 이에 안 교수는 박 이사의 눈치를 보게 됐으며 서로의 자존에 금이 가지 않도록 여간 주의를 한것이 아니다. 서로의 보완 관계를 세상에 내 보이면서 서로가 윈-윈 할수 있는 차원의 언행이 분명해 보였다.

 이들의 구도대로 실제 정치 현장에서 어떠한 형태로 폭발력을 나타낼지 모르겠지만 세상사람들은 기존의 정치권에 얼마나 많이 신물나는 심정을 느끼고 있음인지 가늠 할수 있다.

우리들이 뽑은 우리들의 대표는 어디로 가고 박원순- 안철수 라는 비정치권의 인물을 선호하고 있는 것인가. 이를 두고 정당은 비난을, 그 많은 NGO들은 함구로, 청와대 등은 노 코멘트로 숨 죽이며 들여다만 보고 있다.


 몇일간의 안철수- 박원순이 나라안의 백성을 소용돌이 치게 했다면 앞으로 두 사람의 황금분할로 윈-윈 할수 있는 명분과 실리가 있는가?  끝까지 당의 테두리 안에 들어서지 않고 목적지에 순착 할수 있을 것인가?  국민들은 관심이 아닐수 없다.  조직에 맞서는 바람이 얼마나 지속적으로 불어서 이들이 바꾸자는 세상에 변화 운동에 동참 할것인가? 정치권의 기존 조직은 그냥 지켜만 보는 것이란 말인가? 주민투표와 정당의 정권 쟁취전초전으로 보고 사생 결단하는 정당의 행태에 버텨 질것인가? 우리의 정치사에 한 획을 긋는 계기가 된다. 바뀔것인가? 헌법에 보장된 정당정치는 외면되고 말것인가?

 두고 지켜봐야 할 새로운 행태들이 많다 할수 있다. 이런 소용돌이 치는 상황 때문인지 앞으로 남은 5일 후의 ‘한가위’를 걱정 하는 지도자들이 아직 없다. 예년 같으면 여기저기서 거두는 이웃 돕기 성금품 이야기도 들리지 않는다. 즐겁고 의미 있어야 할 추석에 대한 서민들의 걱정도 함께 하는 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두 사람의 황금분할 나아가 박원순의 ‘선점’ 시험대에 오른 이들이 오래도록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았으면 한다.

민경관 논설위원 mkk17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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