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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광주 남구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 ‘파행’...구정 운영 차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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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광주 남구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 ‘파행’...구정 운영 차질 전망
  • 박강복 기자
  • 승인 2016.07.20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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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국회 배분방식 원 구성해야”vs더민주 “자리 배분은 흥정의 대상 될 수 없어”
의회 파행 장기화 될 경우, 예산편성 등 업무추진에 문제 생겨
후반기 원 구성 차질, 피해는 22만 남구민들
▲ 광주 남구의회 20일 제 232회 긴급 임시회<사진=박강복 기자>

[KNS뉴스통신=박강복 기자] 광주 남구의회가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이견으로 파행을 겪고 있다.

20일 광주 남구의회는 제232회 긴급 임시회를 열고 의장단 구성을 협의했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아무런 결론없이 마무리 됐다.

▲더민주vs국민의당 의석수 배분 문제

국민의당 측은 교섭단체를 구성해 국회 배분방식의 원 구성 협상을 주장하며, 부의장 자리와 상임위원장 2자리를 요구하는 반면, 더민주 측은, 자리 배분은 흥정이 대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 측은 “공식적으로 본회의장 등을 통해 더민주 측에 원 구성을 위한 협상을 제의했는데, 더민주 소속 의원들이 협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 원 구성을 위한 긴급 임시회를 소집하고도 협상테이블에 나서지 않는 것은 대화를 할 의사가 전혀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더민주 측은 “의원들의 자유 투표에 맡겨야 한다. 대화에 응하지 않는 이유는 교섭단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협상을 할 만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창호 전 의장의 임시의장 문제 놓고 ‘대립’

더민주 측은, 이창호 전 의장의 임시 의장에 대해서 “경기에 나서고 있는 선수가 심판까지 보려하는 것은 법적으로는 문제는 없지만,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 그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측은, 지방자치법 제54조에 의거해 “의장 등의 선거를 실시하는 경우에 그 중 연장자가 그 직무를 대행한다고 법에 명시돼 있다. 더민주 측에서 무식의 극치를 보여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긴급 임시회 소집 여부 놓고 ‘갈등’

국민의당 측은 시간을 가지고 협상을 통해 의장단을 구성하겠다는 반면, 더민주 측에서는 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임시회를 소집해 의장단 구성을 마무리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남구의회가 파행을 거듭 하면서, 남구청 공직자들은 의회 원 구성이 하루 빨리 매듭지어 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의회가 파행이 거듭 되면서 업무보고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주요 구정 운영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또한, 각 실과 등은 의회가 안 열리면 의회 동의(승인)를 거치지 않는 사업 등에 대해서 진행이 되지 않아 업무추진에 문제가 생길 전망이다.

의회 파행이 6개월 이상 장기화 될 경우 예산편성, 정기추경 등이 차질을 빚을 전망으로, 구정 운영이 바뀔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남구의회 더민주와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의 자리싸움으로 인해 후반기 원 구성이 늦어질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22만 남구민들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남구 주민 박모(봉선동)씨는 “양 측이 서로 협의해서 원만하게 의장단을 선출했으면 한다”면서 “자리를 나눠먹기 위해 힘겨루기를 하는 것 같아서 볼썽사납다”고 양 측을 싸잡아 비난했다.

남구의회 관계자는 “의원들이 합의를 해서 최대한 후반기 원 구성이 빨리 이뤄졌으면 한다”면서 “의회 원 구성이 파행돼 장기전이 되면 그 피해는 남구민들이 본다”고 지적했다.

앞서, 광주 남구의회는 지난 7일 8일, 12일, 13일 열린 임시회에서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려 했지만, 원 구성 합의 무산으로 정회와 산회를 반복하고 있다.

광주 남구의회 의원의 소속 정당은, 11명 중 더민주 6명, 국민의당 4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돼 있다.

남구의회는 11명의 의원 가운데 6명이 소속된 더민주가 과반 의석을 차지해 표면적으로는 더민주가 수적 우위를 점하고 표 대결에 들어가면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5 대 5 균형을 이루는 구도가 만들어진다.

더민주 비례대표 임순애 의원은 국민의당 측 의원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캐스팅보드를 쥐고 있는 무소속 배진하 의원은 더민주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해졌다. 더민주 측에서는 무소속 배진하 의원에게 사회도시 위원장 또는 기획총무 위원장 자리를 배분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 측이 자유투표를 진행해, 의장단을 선출하자는 입장을 보이는 것은 무소속 배진하 의원 표를 확보해 의장, 부의장과 예결특위, 기획총무위, 사회건설위, 운영위 등 상임위원장 네 자리를 독식하려는 구상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더민주 측은 “상임위원장 네 자리를 독식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일축했다.

후반기 의장 후보로는, 더민주 조기주 의원, 국민의당 이창호 의원 부의장 후보로는 더민주 강원호 의원, 국민의당 남광인 의원이 등록했다.

한편, 광주 남구의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산회를 선포했다.

다음 긴급 임시회가 열려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남구의회 후반기 원 구성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강복 기자 pkb76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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