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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쿠데타 진압, 희생자 270여명...'대규모 숙청' 카드 꺼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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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쿠데타 진압, 희생자 270여명...'대규모 숙청' 카드 꺼내나
  • 김영준 기자
  • 승인 2016.07.17 2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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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김영준 기자] 터키에서 발생한 군부에 의한 쿠데타가 6시간만에 무력화됐다. 이번 쿠데타는 짧은 시간에 진압됐지만 희생자가 27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시민들은 통금령에도 불구하고 쿠데타 군을 맨몸으로 막아섰고, 이러한 과정에서 발포가 이어지면서 희생자가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사회는 이번 이번 쿠데타로 터키 내부로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영구집권의 빌미가 될 수 있고, 국제적으로 대 테러전에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터키 공화국 출범 이후, 성공한 4차례 쿠데타는 군부 전체가 합의했지만 이번에는 일부 세력이 주도하면서, 체계적이지 못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 쿠데타가 칼리프 에르도안 시대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쿠데타를 진압한 에르도안 대통령이 꺼내든 카드는 '대규모 숙청'이다.

대통령 중임제를 반대하고, 자신의 비리 수사를 주도했던 사법부마저 물갈이하면서 절대권력을 예고하고 있다.

지금까지 6000명 가까이 체포가 됐다. 사형제 부활 이야기도 지금 나오고 있다. 이렇다보니 국제 사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미국은 쿠테타 연루자들을 적법한 절차를 밟아 조사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메르켈 독일 총리 역시 민주주의와 법치를 수호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발언은 쿠데타 후속 조치가 폭압으로 이어질 경우 서방 주요국들은 터키와의 동맹과 협력을 유지하기 위한 명분이 사라질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 IS 테러전이나 유럽의 난민유입 문제에서 당장 풀어야 할 국제사회의 과제들인데, 이런 과제들을 풀려면 터키의 협조가 필요한데 그런 협력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IS와 전쟁을 주도하는 미국 입장에서는 터키의 협조가 현재는 반드시 필요한 상황다.

이런 상황에서 터키와 갈등이 커지면 폐쇄가 장기화하고 결국 IS에 대한 압박이 힘을 잃을 수 있다.

 

김영준 기자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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