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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임을 위한 행진곡'보다 '노동자 대변'에 힘써야...노조출신 국회의원에게 告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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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임을 위한 행진곡'보다 '노동자 대변'에 힘써야...노조출신 국회의원에게 告하노라!
  • 김기봉 기자
  • 승인 2016.05.22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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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노동운동의 場이 아님을 기억해야...

[KNS뉴스통신=김기봉 기자] 20대 총선에서 울산지역 노동운동가 2명이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역시 노동운동의 메카였다. 정의당도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는 단 1석의 국회의원만 당선 시켰다. 울산에서 2명의 노동자가 금배지를 달았다는 것은 곧 노동자의 승리였다. 당선된 두사람은 국회의원 당선이전에는 구청장을 지냈다는 것도 공통점도 있다. 어찌보면 노동자가 아니라 정치인이라는 말이 더 맞을 것이다.

지난 5•18에 있었던 일화를 소개한다. 울산과는 전혀 관계도 없는 언행을 두 국회의원이 쏟아냈다. 울산 언론은 노조출신의 국회의원이라 큰 관심을 갖고 보도했다. 광주민주화 행사장에는 '임을위한 행진곡'을 제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지역 언론은 이들 국회의원들이 노동자를 위한 대변과 계획을 밝혀주기를 바랬지만 오직 '행진곡제창'에만 열변을 토했다. 어찌보면 기존의 국회의원들과 다를 바 없는 행동으로만 일관했으니 그들을 선택했던 노동자들은 허탈했을 것이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이번에 당선된 두사람은 정당해산 심판을 받았던 통진당 소속의 당원이었다. 만일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았다면 당선은 힘들었을 것이라는게 대다수의 분석이다. 특히 이번 20대 총선은 무소속의 돌풍이 엄청난 회오리가 되었기에 그 여파로 무소속으로 출마한 두 후보자도 당선됐다는 여론이 많다. 노동자의 꿈과 희망 그리고 미래가 노조출신 당선자에게 달려있다고 노동자들은 믿고 의지한다.

그러나 많은 국민들의 생각은 다르다. 노동자는 노동의 현장에 있어야한다고 국민들은 말하고 있다. 과거 노동계의 대부였던 단병호 의원이나 권영길 의원도 노동운동을 하면서 국회로 진출 금배지를 달았다. 노동자들의 지지와 성원과는 달리 지금은 흔적도 없고 존재도 미약하다. 노조위원장까지 지냈으며 전국적인 명성을 떨친 노동가 대부들도 국회에 입성해서는 노동자를 위한 일에는 미약했다.

정치판이 녹녹치 않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 그런데 전국적인 지명도나 인지도도 없는 울산의 두 노동가들이 과연 험한 국회에서 노동자를 위해서 당당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조폭의 세계보다도 노동운동의 현장보다도 더 거친 곳이 국회 현장이다. 노동자들이 원하고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의정활동을 해주기를 바란다.

이제부터 노동자들과는 다른 세상으로 들어간 두 노조출신 국회의원에게 告한다. 작업복에서 양복으로 옷을 갈아 입었다고 자신을 국회로 입성케한 노동자를 외면해서는 안된다. 뼈속 깊이 노조와 노동자를 위한 국회의원이 되기를 노동자들은 염원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김기봉 기자 cmz20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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