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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이마트 김해점, 지역업체 입점약속 일방적 파기 물의 빚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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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이마트 김해점, 지역업체 입점약속 일방적 파기 물의 빚어
  • 이진우 기자
  • 승인 2016.05.18 2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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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떡'측, 이마트의 입점약속 돌연 취소로 좌절감

▲경남 김해시 북부동에 위치한 ‘착한떡’ 판매장 내부 모습<사진=이진우 기자>

[KNS뉴스통신=이진우 기자] 신세계·이마트 김해점이 오는 6월 개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입점업체 선정과정에서 타 지역 업체를 미리 선정해 놓고 지역업체를 선정할 것처럼 등록지명원을 제출받는 등 업체를 방문해 입점을 타진한 후 결국 입점업체가 미리 선정돼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일방적으로 입점약속을 파기해 물의를 빚고 있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김해점은 개점과 관련 김해시의회와 지역소상공인들의 반대에 부딪혀 개점 전 진통이 예상되자 지역소상공인들과의 협력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한다는 조건부의결에 동의했고, 이에 따라 김해시는 신세계측에 점포등록증 발급을 시작해 다음달 말 개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세계·이마트측은 이달 초 시 당국으로부터 지역업체를 선정해 달라는 통보가 있었고, 김해시 북부동 소재 떡 전문업체인 ‘착한떡’을 추천해 이 같은 해프닝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이는 지역 내에 출점하고 있는 대형마트별 지역상품 납품실적을 분기별로 제출해 지역기여도 등을 점검하고 지역주민우선채용과 지역상품 우선납품 등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 당국으로부터 입점 통보를 받은 착한떡측은 이마트 김해점 실무팀장이 방문해 착한떡 공장과 매장을 둘러본 후 이마트 매입본부에 보고하기 위해 각 생산라인의 사진촬영까지 하고 판매수수료 협상(매출액의 21~25%)까지 마쳤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착한떡 유승철 판매팀장은 “지난 10일 이마트 김해점 상품개발부장이 방문해 입점조건에 대한 합당한 절차를 분석하는 차원에서 방문했다”며 “입점에 따른 판매 인력준비와 기계보강, 포장·생산시설 등의 논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입점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던 착한떡측에 지난 17일 오후 신세계·이마트 김해점 상품개발 부장이 느닷없이 전화를 걸어 “입점 조건으로 판매수수료는 26%이며, 작은 판매대(1.5m)가 배정됐다”며 “이런 작은 판매대로는 아무래도 입점을 하기가 어렵겠죠”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에 유승철 팀장은 “입점준비를 이미 다 마쳤고, 작은 매대 하나지만 좋은 제품으로 경쟁해 보겠다”고 말하자, 이마트 상품개발 부장이 그때서야 “사실상 그전에 이미 부산업체가 입점하기로 선정돼 있어 이번 입점은 좀 어렵게 됐다”는 말을 해 순간 좌절감과 회의감은 물론 지역민을 우롱하는 신세계·이마트측의 상생협약은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착한떡 유승철 판매팀장은 “우리측에서 이마트 입점을 요구한 것도 아니고 시 당국의 추천으로 이마트측 담당자가 직접 찾아와 입점과 관련해 협의했다”며 “신세계·이마트측이 지역업체를 대하는 태도는 분명 갑(甲)질에 해당되며, 지역 업체를 기망하고 우롱하는 처사가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한편 ‘착한떡’은 김해지역 젊은이들이 모여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대안학교운영 등 불우한 학생들을 위한 교육사업과 학자금 마련 등을 지원하고 있는 사회사업과 더불어 평소 우리농산물 등 유기농 재료로 웰빙 건강떡을 생산하는 영남지역에서 고객만족도 1위 이미지를 갖추고 있는 우리떡 전문 생산·판매업체다.

 

이진우 기자 ezin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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