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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만이 능사는 아니다. 노동운동,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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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만이 능사는 아니다. 노동운동, 바꾸자
  • 김기봉 기자
  • 승인 2016.05.13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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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김기봉 기자] 노동운동은 삶에서 가장 신성하고 아름다워야 한다. 투쟁과 대립은 노동운동이 아니다. 화합과 상생의 노동운동이 필요할 때이다. 인간은 노동이라는 어쩔 수 없는 숙명의 굴레를 벗어나  살아가지 못하는 존재다. 노동운동이 투쟁과 대립에서 벗어나, 화함과 상생의 공동체로 변화되기를 지금 국민들은 염원하고 있다.

구조조정의 회오리가 세차게 몰아치고 있다. 총선이 끝나고 여,야의 정치인들이 모처럼만에 한목소리를 냈다. 기업의 구조조정에 찬성한다는 것이다. 세계제일의 조선소인 울산의 현대중공업이 3천명의 대량 감원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에 노조는 투쟁을 선포하고 회사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얼마전 현대중공업노조는 회사가 운영하는 호텔의 평생 무료 이용권을 요구했다. 매스컴에서 이를 보도하자 국민들은 현중노조를 향해 분노를 터뜨렸다. 회사가  암초에 걸려 좌초위기에 처했는데 나만살겠다는 노조의 이기적인 욕심이 도를 넘었다. 회사는 망해도 나만 살겠다는 이기심이 감원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이다.

한편, 현대자동차도 구조조정이 시행될 것이라는 소문이다. 이미 현대차그룹은 중국 중칭에 2017년을 완공을 목표로 대규모 공장을 짓고 있다. 요즘 울산지역은 중국 공장 준공을 앞두고 미확인 소문이 무성하다. 정몽구 회장이 중칭공장이 완공되면 울산공장을 폐쇄한다고 한다. 1억이 넘는 고액의 연봉을 받으면서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벌어지는 노사분규가 이골이 났기 때문이란다. 광주의 현대차노조는 울산공장의 노조원보다 적은 연봉을 받으면서도 투쟁이나 노사분규없이 사측과 공생하고 있다. 오너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생각인지도 모른다. 현대자동차의 본산인 울산은 7년 째 방문하지 않고 광주의 공장은 자주 찾는 정몽구회장이다.

이제 구조조정은 시대의 흐름이다. 노조도 현실을 직시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언제까지나 회사가 호황일 수 없다. 한국경제가 회복의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노조는 고액의 연봉을 받으며 귀족생활을 해왔다. 오죽하면 국민들이 노조를 향해서 '귀족노조'라고 부를까. 노조가 막다른 골목에 서 있다. 더 이상 빠져나갈 퇴로(退路)도 없다. 갈길은 단 하나다. 노사가 공존하는 길 뿐이다. 투쟁만이 능사는 아니다. 노동운동 이제는 바꿔야 한다.

김기봉 기자 cmz20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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