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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대 국회의원 선거와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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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대 국회의원 선거와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
  • 강대옥 논설위원
  • 승인 2016.04.07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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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대옥 논설위원.

[KNS뉴스통신=강대옥 논설위원] 20대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신문, 인터넷, TV는 총선 판세 분석, 그리고 전망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총선은 교육적인 관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의미가 큰 선거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맞이해야 할 미래는 가공스럽고 공포스러운 기계문명의 발전과 마주해야 하고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는 시대가 다가오기 때문이다.

유엔 미래 보고서는 글로벌 미래를 연구하는 그룹 '밀레니엄 프로젝트' 내 3,000여 명의 전문가들이 다양한 미래예측 기법을 활용해 미래를 예측했다. 간단하게 말해서 2030년까지 20억 개의 일자리가 소멸하고 현재 직업의 80%가 사라진다는 결론이다. 제조업, 금융회사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인공지능과 모바일 기술, 첨단산업의 발달로 일자리가 사라져 고용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유엔의 미래 보고서가 발표될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은 나와 상관없는 남의 이야기, 공상 영화, 아니면 먼 미래 세계를 이야기한 것처럼 피부로 느끼는 강도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이세돌과 알파고 대결로 인하여 인공지능의 발달이 현실로 인식하는 순간 우리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3D프린터, 사물인터넷, 신재생에너지, 첨단 로봇, 무인자동차 등 미래의 주력산업의 어떤 분야는 이미 상용화 단계에 와있다는 뉴스를 접하곤 한다. 이 시점에서 미래를 준비하고 대비하여야 할 첫 번째 분야가 교육이다. 하지만 우리 교육의 현실을 보면 미래와는 너무 멀어 보인다. 현실적으로 대학의 교육과정을 보면 미래에 소멸될 분야의 교육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미래를 결정할 분야에 대한 학과도 개설되지 않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3D프린터를 배울 수 있는 공교육 기관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을 위해서 우리 사회가 변해야 할 핵심 요인을 살펴보면

첫째 학부모의 역량이 강화되어야 한다. 교육정책에 있어서 학부모의 역할은 능동적이지 못하고 주변적 역할에 머물러왔다. 교육주체이면서도 교육의 변두리에서 교사나, 학교의 거수기 역할로 만족하는 지극히 한정적 상태로 머물러왔다. 이제는 학생의 미래가 명문대가 아닌 창의력에 있다는 인식이 선행되어야 하고 그 토대 위에 자녀교육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역량을 말한다.

둘째, 교육자의 인식이 변해야 한다. 아직도 명문대에 보내는 것이 학교의 지상 목표가 된 교육 환경에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대부분의 초, 중, 고등학교의 교사는 교육청에서 정해진 교육과정을 무조건 따라가야 하는 수동적인 역할로 만족하고, 하나의 안정된 직업으로서 충실하게 따르는 경우가 많았다. 대학의 교육자들은 기존의 교육 틀, 고정적 관념,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단순한 지식을 반복하여 미래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다는 생각이다.

이제는 미래에 대한 인식과 변해야 할 교육의 주체자로서의 능동적인 교육자가 되어야 한다.

셋째. 미래는 평생학습 세대이다. 지금까지의 평생교육원, 각종 문화센터, 재교육기관, 대학이 열린 교육과정이 개설되어야 한다. 대학은 미래를 담보하지 못하는 학과를 접고 미래를 준비하는 학과가 개설되어야 한다. 평생교육원에서는 누구나, 언제든지 미래를 대비하는 강좌가 열려있는 열린 교육이 시행되어야 한다.

넷째, 이제는 인간의 가치가 위협받는 시기에 접어들었다. 기계의 가치가 인간의 가치를 넘어설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이는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기계의 가치를 넘어서는 윤리적, 철학적 가치의 무장이 필요하다. 기계의 가치에 매몰되지 않고 인간의 가치를 지키는 다양한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제도적으로 미래를 만들어가는 시스템을 만들어가야 한다. 역량 있고, 미래에 대한 인식이 강한 학부모, 교육자가 존재한다 하더라도 입법적 뒷받침 없이는 현실적인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미래를 대비하는 다양한 입법으로 전 세게의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 역할을 국회의원이 담당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20대 국회의원 선거의 중요성은 너무나 크다 하겠다.

이번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고 준비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인물, 교육적 가치를 인식하는 국회의원이 다수 당선되기를 기대해본다.

강대옥 논설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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