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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남훈 서희건설 사장 “전·월세난 해결 위해선 수요자 중심의 주택 공급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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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남훈 서희건설 사장 “전·월세난 해결 위해선 수요자 중심의 주택 공급 필요”
  • 권대환 기자
  • 승인 2016.03.3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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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진출과 편의점 사업 경쟁력 확보 등 사업 다각화 추진할 것”
▲ 조남훈 서희건설 사장. <사진제공=서희건설>

[KNS뉴스통신=권대환 기자] 조남훈 서희건설 사장이 현재의 전·월세난 해결책으로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 공급을 제시했다.

조 사장은 최근 KNS뉴스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저렴하면서도 쾌적한 주거공간의 공급확대만이 현재의 서민 주택난을 해결할 방안이다”라고 강조했다.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지역주택조합사업과 뉴스테이 사업의 활성화를 들었다.

또한, 조 사장은 향후 서희건설의 사업 추진방향에 대해 해외건설 시장으로의 진출과 휴게소 및 물류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편의점 사업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꼽았다.

또한, 이번 인터뷰에서 조 사장은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는 우선 구성원들이 회사에 대해 만족해야 한다”는 경영이념을 강조하며 ‘직원 친화적 기업 풍토 조성’을 다짐했다.

다음은 조남훈 서희건설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인터뷰] 조남훈 서희건설 사장이 KNS뉴스통신과 인터뷰 하고 있다.

▣ 회사 내 개발사업부문의 역할과 앞으로의 운영계획은?

☞ 현재, 전세계의 저성장 기조로 인해 국내경제 또한 침체 상황 속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부는 주택정책 규제를 풀어가며 경기회복의 불씨를 살리려고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 전세대란은 좀처럼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분양가 상한제 폐지로 인해 분양가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전세대란으로 내몰리는 실수요자들은 내년이후 주택가격상승이 끝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집을 살지 말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이렇듯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낮은 상황에서 지역주택조합이 낮은 공급가 덕분에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여전히 높은 아파트 분양가로 고통 받는 서민들에게 이상적인 주택공급제도이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일종의 공동구매 형태로 시행사의 이윤, 토지매입비, 각종 부대비용 등을 절감해 공급가를 10~30% 정도 낮춘 아파트이다.

서희건설은 탁월한 원가경쟁력과 성공가능성 높은 사업지 선택의 안목으로 일찍이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시장의 대표건설사로서 입지를 구축해 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주택으로 고통받는 많은 실수요자들에게 내집장만의 꿈을 실현시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우리가 지역주택조합사업 하는 것이 실패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만큼 심사숙고한다. 리스크를 제거하기 위해서 다른 회사보다 엄청난 노력을 한다. 한 달에 물건이 수백 건 검토가 이뤄지는데요, 옥석을 고르고 골라서 사업이 되는 사업지에만 집중한다.

개발사업부문 에는 유능한 사원이 50명 정도인데 그렇게 많은 사람이 검토를 하다 보니 실패확률이 낮아지고 거꾸로 얘기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선호지역이라고 해도 분양가가 싸지 않으면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이런 노력 가운데 개발사업본부가 신규사업의 기획, 검토부터 성과분석까지,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하고 있으며, 회사의 주력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 서희건설은 최근 전국적으로 지역주택조합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주택 바람을 주도하는 것으로 안다. 특별히 지역주택조합을 추진하는 이유가 있는지, 또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지역주택조합의 전체적인 규모와 추진 상황에 대해 설명해 달라.

☞ 최근 주택경기는 호전되는데 정부가 신도시와 공공택지 공급을 중단하면서, 주택업계에 택지난이 심화되자 건설사들이 토지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경기 침체기에 망가졌던 부실채권 사업장의 부지매입이나 시공권 확보,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시행·시공을 모두 하는 자체사업에 비해 수익성은 낮지만 미분양 발생에 대한 부담이 적고 안정적인 현장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단순 도급사업에 중견건설사를 중심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도급사업인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으며 2∼3년 전부터 지역조합사업에 ‘올인’해 온 서희건설이 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서희건설은 금융위기로 건설경기가 침체되어 있던 2012년부터 지역주택조합사업을 활발히 추진해 왔다. 최근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관련 규제도 속속 풀리자 대형건설사들까지 군침을 흘리는 상황이지만, 일찌감치 부동산 시장의 변화를 감지하고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뛰어들어 기반을 마련한 서희건설은 탁월한 원가경쟁력과 성공가능성 높은 사업지 선택의 안목을 바탕으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시장의 강자로서의 입지를 구축해 왔다.

서희건설이 현재 진행 중인 주택조합만 전국 최다인 60개 단지이며 이는 앞으로 5년간 물량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 중 지난해에만 28개 단지, 2만 5394세대의 단지를 오픈하며 현재 조합원 모집 중에 있다. 지난해까지 추진한 24개의 단지 중 3개 단지는 준공됐고 11개 단지는 시공중이며, 추가로 11개 단지가 70%이상 조합원이 모집되어 현재 인허가가 진행 중입니다. 인허가를 마치면 모두 착공에 들어갈 예정으로 그동안 집중했던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결실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 일반 분양과 지역주택조합의 차이는 무엇이며, 수요자들의 입장에서 지역주택조합이 유리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 지역주택조합아파트는 주택마련을 위해 ‘지역’ 단위로 결성한 수요자들이 직접 사업주체가 되어 시행사의 이윤, 토지 금융비, 각종 부대비용 등을 절감해 집값을 낮춰 공급하는 아파트로서 일종의 ‘원가 아파트’, ‘아파트 공동구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즉, ‘조합’이 사업주체가 되어 토지를 확보하고 건설사에 시공을 맡기는 방식이다.

최근, 부동산시장의 전세대란과 월세전환 등의 주거문제가 심각해지고 향후 주택가격 상승의 기대는 크지 않은데 아파트 분양가는 여전히 높은 데다 일부 지역은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저금리 대출을 이용해서라도 전세설움에서 벗어나려는 아파트 예비 구매자들 입장에서는 저렴하다는 ‘지역주택조합아파트’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공급가가 저렴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수도권 인근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속속 나오고 있으며,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들까지 가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저렴한 공급가라고 할 수 있다.

조합원들이 직접 토지를 매입해 사업을 추진하는 형태이기에 토지매입에 따른 금융비용과 각종 분양 광고홍보비 등의 부대비용이 줄어 일반아파트보다 분양가를 10∼∼30% 싸게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규제가 적다는 것이다. 일반 분양 아파트와 달리 주택청약통장이 필요치 않고, 동호수 지정에도 유리해 실수요자의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전매제한이 없고 사업승인 후 양도 및 양수도 가능한 점, 조합참여 기준이 2013년 광역생활권으로 거주제한이 확대되고 2015년 주택법 개정으로 전용 60㎡이하에서 85㎡이하로 조합원 자격 조건이 완화된 점 등의 규제완화도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구매심리를 증가시켰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사업규모도 소규모 단지에서 벗어나 아파트 품질 경쟁력을 갖춘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들이 등장하여 조합아파트 열기에 불을 붙이고 있다.

일반적인 분양아파트는 시행·시공하는 건설사가 토지구매를 PF자금으로 충당하고 분양가에 금융비용과 건설사의 이익을 포함시키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 아파트 구매심리가 호전되기라도 하면 지금처럼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된 상황에서는 너도나도 분양가를 높여 이익을 극대화하려다보니 전체 주택시장의 가격을 끌어올리는 촉매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부동산시장에서 일반분양 아파트와 달리 가격이 저렴한 지역주택조합아파트는 주택시장의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가격조절 기능을 가지고 있다. 분양사업을 추진 중인 건설사들 입장에서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자신들의 분양가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이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일부 언론사들 또한 지역주택조합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역주택조합사업은 적은 비용으로만 광고를 하다 보니 기존에 대량으로 쏟아지는 분양광고를 통해 수익을 거두던 언론사들의 입장에서는 못마땅할 수 밖에 없다.

지역주택조합사업을 추진하는 관계자들 사이에선 이런 일부 언론사들과 건설사들이 지역주택조합사업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건 아닌가하는 말도 나오고 있다. 언론보도처럼 문제가 있는 사업도 일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사업주체를 꼼꼼히 따지면 이러한 불안에서 벗어나 저렴한 가격에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지역주택조합 사업에서 서희건설이 지닌 특·장점은 무엇인가?

☞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대해 이런저런 말이 많은 가운데에도, 서희건설은 지역주택조합 사업 참여자인 시행사, 주택 구매자, 시공사가 잘 조화를 이루며 모두가 윈윈하는 성공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동안 대형건설사들은 사업 이익이 별로 없고 브랜드이미지에 손상을 염려하여 지역주택조합 사업참여를 꺼려왔고, 중견이나 중소건설사들은 조합원이 모이고 사업이 되는 것 같으면 참여하고 아니면 말고 식의 입장이었다. 이런 가운데 제도의 순수한 의도만을 믿고 조합원으로 참여한 서민들만 평생의 꿈인 내집장만의 문턱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일이 종종 발생하곤 했다.

서희건설은 지역주택조합사업에 쌓인 많은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주체인 조합을 지원함으로써 사업 성공확률을 높이고 있다. ‘서희스타힐스’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사업초기부터 제공하며 우리만의 남다른 안목과 노하우로 토지작업과 인허가에 문제는 없는지 사전 검증하고, 토지확보 후 조합원 모집을 유도하기 때문에 안전성에 브랜드 가치까지 더해져 인기가 높다. 또한 원활한 사업진행을 위해 마케팅 및 광고홍보로 조합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며 원활하게 조합원 모집과 사업승인, 시공으로 이루어지도록 관리하고 있다.

서희건설은 현재, 다수의 지역주택조합사업이 순조롭게 성공한 것이 알려지면서 많은 지역주택조합 사업 참여요청이 쇄도하고 있지만 서희건설만의 사업을 보는 기준에 따라 시공사로 참여할 사업을 선별하고 있으며, 이런 원칙이 결국 지역주택조합 시장의 신뢰를 구축하여 지속적인 사업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서희건설의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순항하고 있는 또다른 성공요인은 바로 품질과 안정성이 아닐까 한다.

대한토지주택공사 발주의 첫 아파트 시공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우수시공업체로 선정된 것은 대한주택공사 창설이래 서희건설이 처음이며 이를 계기로 서희건설의 시공기술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화성 태안, 인천 논현지구, 용인 신갈, 의정부 녹양, 화성 동탄, 성남판교지구, 부산정관, 울산방어, 수원 호매실 등 26,000 여세대의 LH아파트를 대한토지주택공사에서 수주 받아 서희건설이 지었다.

아파트를 잘 짓기 때문에 중견기업 중에서 LH 수주를 가장 많이 하고 우수시공업체로도 2회나 선정된 것이다. 시공능력과 품질도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대한주택공사 우수시공업체 2회 선정, 2002년 서울시 건축상을 비롯해 2006년과 2010년 경기도 건축문화상 수상, 2009년 대한민국 건축대상, 2011년 서울시 건축문화 대상,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 한경주거문화대상 등의 수상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생각한다.

서희건설의 지금과 같은 승승장구는 주택 수요자의 욕구를 뛰어난 품질로 앞서 반영하는 서희건설의 기술력이 이끌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특히 신평면, 커뮤니티 등 차별화된 아이템은 ‘서희스타힐스’의 힘으로 직결되고 있다. 주부들의 선호도를 고려한 실용적인 공간설계와 심플한 디자인을 위해 이 분야에는 주부의 마음을 잘 아는 여성 전문인력으로 구성해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하기에 예리한 눈으로 품질에서부터 아파트 구조까지 주부의 마음을 그대로 담고 있다.

▣ 서희건설은 그동안 교회건축 등 주로 특수건축분야를 통해 성장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희건설의 성장비결을 말씀해 달라.

☞ 서희건설은 남들이 생각하지 않은 것을 생각하고,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것을 실행함으로 써 성장해 온 창조경영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들을 봐도 남들이 하기 어렵고 기피하는 사업에 손을 대 성공으로 이끌었다.

주택분양에서 대다수의 매출이 발생하는 다른 건설사와 달리 서희건설은 대학, 교회, 병원, 군부대, 창고, 공장시설 등의 공사를 통해 중견건설사로 성장발판을 마련했다. 즉, 서희건설은 치열한 생존싸움이 벌어지는 건설업계에서 ‘틈새시장’ 전략, 이른바 블루오션을 적극 개척해 당당히 입지를 굳힌 강(强)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틈새시장 전략으로 서희건설이 집중하는 사업분야에는 유사사업자나 경쟁사가 비교적 적었다. 서희건설이 집중했던 교회와 학교, 병원 설립 등의 시공은 대부분의 건설사가 기피하는 사업이다. 특히, 교회의 경우 시공 난이도도 높고 건설규모가 큰 반면 시공과 관련해 발주처에서 관여하는 사람도 많다보니 생각지 못했던 문제가 발생해 건설사들이 꺼리는 경우가 많다. 학교나 병원도 순수 민간자본사업이 아니라 건설과정이 복잡하기는 교회 못지않다. 하지만 서희건설은 이 분야에도 뛰어들어 국내 최초로 민간자본을 도입해 건립한 경희대 국제캠퍼스 제2기숙사를 시작으로 31개교를 준공했다. 금융조달과 병원건립을 연계해 국내 최초로 건설한 1,004개 병상 규모의 초대형 병원인 인제대 부산 해운대백병원은 서희건설이 선구자적인 역할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사업에 뛰어든 것도 남들이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을 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 제대로 통한 대표적 사례이다. 주택경기가 얼어붙어 있던 2012년부터 앞으로의 주택시장을 예측하고 지역주택조합 수주에 나섰던 것이 딱 맞아 떨어진 것이다.

이러한 서희건설의 경영전략은 광고에도 나타난다. 다른 경쟁 건설사들은 천편일률적으로 아파트광고를 우아하고 품위 있게 만들려고 하지만, 서희건설의 생각은 달랐다.

2011년에 탤런트 한고은을 아파트브랜드 전속모델로 계약을 체결하고 국민에게 익숙한 70년대 인기가요 ”최진사 댁 셋째 딸”을 광고음악으로 패러디해 “이진사 댁 셋째 따님”편을 만들었다. 아파트 광고음악로서는 가볍게 들릴 수도 있는 최진사댁 셋째딸의 패러디 음악은 들을수록 중독성이 강한 음악으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다. 광고내용 중 제일 중독성이 강한 부분인 ‘하나, 둘, 서희!’를 외치는 부분은 경상도 사투리로 회사명을 지었다는 소문, 셋째딸 이름이 서희라는 등 많은 이야기꺼리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실제로, 당초 서희건설을 알리는데 목표를 두었던 이 광고는 많은 사람들이 서희건설을 인지하게 만드는 역할을 충분히 감당해 냈다고 본다.

▣ 조남훈 사장은 건설 및 주택분야에 오래 몸담아 오신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주택시장은 주택공급이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주거의식도 과거와는 많이 달라지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 주택산업의 변화 양상과 업체로서 대응전략은?

☞ 소비자들이 집을 선택할 때 각종 주거편익을 중시하면서 집의 가치가 점차 커지고 있다.

직장과 가까운 지역, 쾌적한 자연환경,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아이들 교육에 가격까지. 고려할 사항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주택공급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정작 살만한 집이 없는 이유도 이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수도권에서 안정적인 거주를 할 수 있는 뉴스테이에 몰리는 것도, 비교적 저렴한 아파트를 찾아 지역주택조합사업이 인기를 끄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나라는 택지 면적이 좁고 인구 밀도가 높아 주택을 포함한 부동산 부분은 다른 나라에 비해 비중이 높은 편이고 경기변동과 상관관계가 많이 있다. 그래서 새로운 상품이나 정책으로 시장에 변동이 생기면 항상 상충되는 이해당사자의 불협화음이 늘 생기곤 한다. 현재 지역주택조합사업이나 뉴스테이 또한 이런 부분이 존재하는 것 같다.

결국에는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있는 공급 확대만이 전·월세난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

장기적으로 실수요자가 원하는, 주거공간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한 주택물량을 공급해야 한다. 서희건설은 국민의 가장 기본적인 주거권을 위한 주택사업을 통해 건설 분야에서 안정적이고 건실한 수익을 내는 것에 집중하겠다. 무주택 서민들의 내집 마련 꿈을 실현시키는 지역주택조합아파트의 취지를 살려 최선을 다해 아파트를 짓겠다.

▣ 이와 관련해 정부에서는 이른바 뉴스테이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요 업체들이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는데, 뉴스테이 사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획, 시공, 임대관리까지, 전 단계를 포괄하는 뉴스테이를 사업기회의 하나로 보고 있다. 선진국 사례나 주거트렌드의 변화, 높은 전세가율로 볼 때 앞으로 임대주택사업은 활성화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

전세난을 못 견딘 젊은 층이 뉴스테이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뉴스테이는 일반 주택 임대와 달리 거주기간이 장기로 보장되고 임대료 상승률도 제한되기 때문에 세입자들이 고려해볼만한 상품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건설사들의 참여가 부진했지만 뉴스테이 사업지들이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면서 점차 참여하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주로 공공사업으로 추진돼 오던 임대주택사업이 뉴스테이를 통해 민간공급 되기 때문에 지금보다 다양한 형태의 기업형 임대주택이 나올 것 같다.

하지만 장기간 임대해야 하는 뉴스테이의 특성을 감안하면 관리주체인 건설사의 안정성이라든가 차별화된 서비스 등이 매우 중요하다.

서희건설은 지난 2월, LH 뉴스테이 4차공모 대구금호 S-1BL지역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됐다. 또한 다른 건설사들이 뉴스테이 사업에 대해 소극적일 때, 대한토지신탁과 ‘기업형임대주택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전략적 사업 협약식을 가졌다. 이미 인천 도화 도시개발사업구역 내 4블럭에 LH임대주택과는 차별화되고 ‘기업형임대주택사업’과 동일한 성격의 ‘누구나 집’ 520세대를 시범적으로 공급한 성공사례도 가지고 있다.

이런 서희건설의 노하우를 살리면 뉴스테이 사업을 통해서 건설업의 부가가치를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최근 주택건설업체들은 사업다각화나 해외진출 등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모색하고 있다. 서희건설도 최근 편의점사업 진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 사업다각화 구상방향은?

☞ 서희그룹은 주택사업 이외에도 물류, 철강, 고속도로 휴게소사업을 맡고 있다. 휴게소 및 물류 운영 노하우를 통해 편의점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고 한다.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지는 않고 인수한 96곳의 편의점을 중심으로 운영하되 지속적으로 가맹점을 늘릴 계획이다. 우선 운영 중인 고속도로 9곳 모두 ‘로그인’ 편의점을 입점 시킬 예정이다.

편의점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라고는 하지만 1~2인의 소가족이 계속해서 증가하기 추세이기 때문에 차별화된 전략을 가지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내부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서희건설이 인수한 ‘로그인’ 편의점은 독립형 편의점으로 기존 편의점과는 다른 방식의 유통 채널을 갖추고 있다. 본사가 상품을 공급하는 것은 똑같지만 점포 운영과 휴무 등 경영 전반에서 가맹점주의 권한이 더 크다. 과도한 수수료로 문제가 많았던 대기업 편의점 업계 동향을 볼 때 기업형 편의점과 개인 편의점의 장점만을 살린 독립형 편의점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또한 기존 편의점에 없던 다양한 상품들과 서비스를 도입해 생활밀착형 편의점으로 입지를 구축하고 ‘카페형 편의점’ 등 특화점포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 서희건설은 한국건축문화대상이나 서울시 건축상 등 표창도 여러 차례 받은 것으로 안다. 건축기술개발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

☞ 서희건설은 수직적이고 경직된 일반 건설회사 분위기와 달리 수평적이고 유연한 분위기의 회사를 추구한다. 이런 이유로 말단 직원들도 새로운 건축공법 개발이나 업무 프로세스 개선 등 아이디어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연구가 자연스레 건축기술개발로 이어지고 메이저 건설사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 서희건설의 브랜드명은 ‘스타힐스’인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

☞ ‘스타힐스’는 화려한 빛을 내는 ‘Star'와 주거단지를 뜻하는 ’Hills'가 만나 세상의 별처럼 빛나는 프리미엄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의미이며, 고객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별처럼 빛나는 품격있는 삶을 살 수 있는 주거공간을 만들겠다는 서희건설의 뜻이 담겨 있다.

▣ 환경 및 에너지 분야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의 성장목표는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 서희가 추진하는 환경사업은 정보·생명산업 못지않게 매우 빠르게 성장하는 새로운 산업분야이다.

음식물 쓰레기의 직매립이 금지되는 점에 착안, 음식물 쓰레기만 발효시켜서 전기를 얻는 기술을 개발해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부산음식물자원화 발전시설을 운영 하고 있다. 또한 생활폐기물 에서 나오는 메탄가스(LFG)를 활용한 전기발전을 국내 최초로 성공해 부산, 포항, 제주, 광주, 청주 쓰레기 매립장에 발전소를 운영해 전력을 생산, 한전에 공급 중이다. 쓰레기 매립자원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환경사업은 지구온난화 예방과 쾌적한 환경조성에 이바지 할 뿐 아니라 에너지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미래산업의 핵심기술이라고 생각한다.

이뿐만 아니라 도심지인 동대문 용두근린공원 조성부지에 음식물, 일반쓰레기, 대형폐기물, 재활용품 등 4대 생활쓰레기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동대문환경자원센터를 건립했다. 국내 최초로 도심 속 지하에 종합폐기물 처리시설을 건립하여 세계적인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7% 이상을 해외에서 수입한다. 이런 현실에서 재활용에너지 확대는 수입대체 효과가 높을 뿐만 아니라 여러 긍정적인 연관효과를 유발한다. 생산연관 효과와 고용창출 효과도 아주 크다. 재생 가능 에너지산업이 현 추세대로 성장한다면 세계 및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더 커질 것으로 본다.

▣ 서희건설은 다문화가족 지원 등 각종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벌이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주요 사회공헌활동은?

☞ 한 기업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영속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사회공헌활동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한다. 사회공헌활동은 전국에 사업지를 가지고 있는 서희건설의 특성이 더해져 일정지역에 머무르지 않고 전국에 걸쳐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소외된 이웃과 복지사각 지대에 놓여있는 가구를 주로 지원하고 있다.

2005년, 사내 임직원들로 구성된 ‘새둥지봉사단’을 결성해 지금까지 정기적으로 노인요양시설 정애원에서 목욕봉사, 식당봉사뿐만 아니라 사업장 인근 지역 청소나 제설 작업, 사랑의식당 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려운 가정을 지역사회 단체로부터 추천 받아 주거환경이 열악한 집을 깨끗하게 고쳐주는 ‘사랑의 집 고쳐주기’ 사업은 일회성 봉사에 그치지 않고 명절 때마다 사랑의 집을 방문해 힘든 일을 도와주는 등 지속적으로 사후 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다문화가정을 위한 요리교실행사나 전통시장 살리기 캠페인 등 지역별로 다양한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청원생명축제의 입장권구입을 위해 청주시에 성금을 기탁, 구리월드디자인시티' 개발사업 MOU 체결,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입장권 구매 협약, 인천아시안게임 입장권 구매 협약 등 지역사회의 발전과 상생을 위해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 서희건설의 주택건설철학이나 경영이념은 무엇이며, 조남훈 사장의 인생 좌우명은 무엇인가?

☞ 서희건설은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는 우선 구성원들이 회사에 대해 만족해야 한다”는 경영 철학을 가지고 있다.

회사가 직원을 신경 쓰고 좋은 환경을 조성할때 직원들의 사기가 올라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직원들이 경영의 주체로서 열정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사의 비전과 목표가 뚜렷하다 할지라도 이 비전에 함께 호응해 주는 임직원들이 없다면 회사가 성장할 수 없을 것이다. 즉 회사의 비전과 임직원들의 비전이 일치할 때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다. 회사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조직원들의 힘을 이끌어 낼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기업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기에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 또한 임직원의 노력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현실에 안주하는 개인이나 기업에게는 발전이 없듯이 항상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그 비전을 구성원들과 함께 공유하는 기업에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

직원에게 자주하는 이야기는 “자신의 꿈이 있어야 행복하고 꿈을 이루려면 일에 미쳐 살아야 한다”는 말을 자주한다. 사람은 살면서 어느 한 분야에 미쳐서 살아가는데 그 대상이 무엇인가가 중요하다. 꿈을 향해 미치면 반드시 이뤄지고, 일에 미치는 삶을 살면 미래엔 반드시 성공된 삶을 보장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앞으로의 주택사업계획은?

☞ 서희건설은 사람을 위한 경영, 사람을 편리하게 하는 기술,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시설인 아파트, 공공기관, 의료, 교육시설 등의 건축에 주력하고 있다.

건설분야의 틈새시장에서 불합리한 건설비용을 최소화하고 품질과 가격면 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남들이 생각지 못하는 발상과 아이디어개발을 통해 학교, 병원 외 공공사업분야 등에서 전문종합건설회사로 인정받고 있다.

서희건설 직원들은 임원부터 현장직원에 이르기까지 원가절감과 업무개선이 체질화 돼 있다. 직원 개개인의 생산성 극대화로 월등한 원가경쟁력을 가진 기업이 됐다.

서희건설 직원들의 혁신적인 구매 프로세스와 사전준비, 착공, 시공 단계에서의 주도면밀한 관리는 서희만의 탁월한 경쟁 요소이다. 이러한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발주처와 시공사가 모두 만족하는 윈-윈의 구도를 이끌어 내겠다.

기업은 양적인 성장도 중요하지만 질적인 성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서희건설은 향후 고객가치 창조를 최고 경영목표로 세워 고객이 원하는 시기에 고객이 원하는 품질로 가장 저렴하게 공급하는 Best Value Partner로서 항상 노력 할 것이다.

※ 조남훈 사장은 1955년생으로 한양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포스코건설 임원을 거쳐 2011년까지 ㈜한양의 부사장을 역임했다.

권대환 기자 kdh1275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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