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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산책] 꽃샘추위엔 갤러리 데이트…조광기 “자연에게 길을 묻다”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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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산책] 꽃샘추위엔 갤러리 데이트…조광기 “자연에게 길을 묻다” 展
  • 윤준식 기자
  • 승인 2016.03.10 1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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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산을 뒤로한 붉은 매화가 재촉하는 봄을 만끽하자

[KNS뉴스통신=윤준식 기자] 이번 주는 꽃샘추위가 절정을 이루는 주간이다. 봄기운은 느끼고 싶은데 추위 때문에 산으로 들로 나서기 어렵다면, 모처럼의 갤러리 데이트는 어떨까?

서울 청담동 갤러리 두는 자연을 그리는 작가 조광기 화백의 초대전이 한창이다. 조광기 작가는 폭포와 설산을 그리는 것으로 유명한 화가로 이번 초대전에서 설산을 배경으로 한 붉은 매화를 선보이고 있다.

▲ 청담동 갤러리 두에서 진행중인 조광기 초대전 "자연에게 길을 묻다" <사진제공=조광기 작가>

쪽빛으로 청명한 하늘, 그 하늘을 향한 매화가지, 매화가지에 핀 매화의 선홍색, 그 배경을 이루고 있는 설산과 얼어붙은 폭포의 신비한 하얀색의 색감은 겨울을 떠나보내고 봄을 맞이하는 감성을 풍성하게 한다.

초대전이 진행중인 갤러리 두는 관객에게 원두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커피 한 잔의 향과 여유를 즐기며 천천히 그림 앞에 머물러 보자.

갤러리에 전시된 작품들에서 느껴지는 계절은 겨울은 머뭇거리고 봄은 기웃거리는 서로 밀당하는 형색이라 이제 막 썸타는 남녀의 데이트 코스로 추천하고 싶다.

▲ 폭포를 그리는 화가로 잘 알려져있는 작가답게 폭포를 배경으로 한 설홍매가 그의 작품세계를 포괄적으로 보여준다. <사진제공=조광기 작가>

초대작가인 조광기 화백은 돌아오는 5월 예정인 개인전 준비로 분주하지만 주말에는 갤러리를 지키며 관객과 만난다고 한다.

귀여운 미소의 친근감과 구수한 입담이 매력인 조광기 화백은 우리나라 역사와 시조에 대한 풍부한 지식으로 다양한 화제와 지적 즐거움을 선물하면서 진솔한 인생상담으로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져준다.

겨울과 봄의 만남을 표현한 작가이기에 어쩌면 눈치껏 썸타는 두 남녀를 튼튼히 맺어줄지도 모른다.

이번 주말은 꼭 썸타는 그녀에게 작가와의 티타임이 잡혔다고 용기내어 말해보자. 갤러리에 도착하면 작가님에게 윙크 한 번 하는 것도 잊지말자. 겨울이 아주 가기 전 매화같은 그녀의 손을 꼭 붙잡을 마지막 기회다.

윤준식 기자 newsnz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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