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갈지자 행보에 시립노인복지시설 직원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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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갈지자 행보에 시립노인복지시설 직원들 분노
  • 장효남 기자
  • 승인 2015.12.17 2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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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시립노인복지시설 소속 근무자들이 부천시가 시립노인복지시설 직영화 선언 이후 다시 타 병원 위탁 선언이 나오는 등 갈지자 행보를 보이자 시청 앞에 모여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시민들에게 이를 막아 일자리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사진=장효남 기자>
▲시위모습<사진=장효남 기자>
[KNS뉴스통신=장효남 기자] 부천시립노인복지시설 소속 근무자들이 부천시가 시립노인복지시설 직영화 선언 이후 다시 타 병원 위탁 선언이 나오는 등 갈지자 행보를 보이자 시청 앞에 모여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시민들에게 이를 막아 일자리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부천시립노인복지시설에 근무하는 간호사 요양보호사 관리직원 300여명은 부천시가 언론을 통해 직영화를 선언한 후 다시 타 병원에 위탁하겠다는 것에 반발, 이를 시정하라는 시위를 17일 부천시청 잔디광장 앞에서 가졌다.

이들은 “부천시가 현 운영재단의 입장이나 직원들의 입장은 한 번도 정취하지 않고 소위 갑질의 전형처럼 시키는 대로 따르라고 요구하고 여기저기 감사를 의뢰하는 등 직원들을 만신창이로 만들었다”고 토로하면서

“위탁 운영하는 5년 중 4년 내내 감사를 받았으며 운영의 문제보다는 새누리당 소속 전임 시장 시절 체결된 위탁계약을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현 시장이 그 운영자를 바꾸려는 (의도로) 치밀하게 계산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직원들은 “부천시가 감사는 감사대로 하면서 수익이 나면 30%를 무조건 입금을 요구하고 다시 감사하면서 일부를 빼앗아가는 행태를 보이고 감사도 모자라 타 행정기관에 고발조치를 일삼는 등 슈퍼 갑질의 전형을 보였다”고 밝히고 “이제 (시설이) 안정이 될 듯하니 나가라고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또한 “부천시가 계획한 용역계획서에 의거하면 시설운영에 3년간 적자를 내다 4-5년에 흑자가 나지만 흑자액은 1억5000만원 정도 예상된다고 쓰여 있는데 42억을 내고 5년간 운영하려는 재단이 어디에 있냐?”고 물으면서

“새로 공모하는 위탁자에게는 단 한 푼의 기부체납도 요구하지 않고 적자가 나거나 빚더미에 앉아도 포기하면 그 뿐인 위탁은 ‘도덕적 해이’만 불러올 뿐”이라고 시청의 행태에 의구심 제기와 함께 재 위탁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그들은 마지막으로 “운영재단이 변경되면 현 직원들은 정리되는 것은 기본상식이다. 개원한 후 5년간 열심히 노력한 우리의 일자리를 지켜주고 생존권을 빼앗으려는 부천시의 횡포를 막아 달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 '부천시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는 김찬숙 이사<사진=장효남 기자>

이번 시위를 함께한 김찬숙 운영재단 이사는 <KNS뉴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위는 절대 일회성이 아니며 자신을 비롯한 직원들의 생존권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라고 밝히면서 “비록 기나긴 싸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마음은 항상 병원에 있는 환자 생각뿐이다. 그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몸과 마음의 긴장을 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생존권 쟁취와 함께 환자를 돌보겠다는 사명감을 동시에 보였다.

부천시가 앞으로 이들이 마음편이 일 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떤 행보를 보여야 할지 주목된 인터뷰였다.

장효남 기자 argu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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