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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발사기.방탄복 등 군용품 불법 유통...테러에 악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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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발사기.방탄복 등 군용품 불법 유통...테러에 악용 우려
  • 조해진 기자
  • 승인 2011.08.25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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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조해진 기자] 서울지방경찰청은 아프가니스탄 등지에 파병된 우리군(PRT, 재건 사업을 위한 비전투요원)이 착용하는 군복과 유사한 옷 및 일반인 소지가 금지된 군용품을 불특정 다수에게 불법으로 판매한 업자 5명을 전원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 김모(35,유사군복 판매)씨와 윤모(54,군용품 불법 판매)씨 등 4명을 검거하며 유사군복 상의 62점, 하의 16점, 공중요격용 유도미사일 발사기, 훈련용 미사일, 야간투시경, 방탄복 등 총 130점을 압수했다. 압수한 군장품 중 미군 훈련용 미사일은 장약 등 필요한 부품이 갖춰질 경우 작동이 가능한 상태이며, 공중요격용 유도미사일 발사기는 현재 미 육군에서 사용하는 주요 무기이다.

검거된 업자들은 진품과 구분하기 힘들만큼 정교한 중국산 유사군복을 한 점당 3~5만원을 주고 미국에서 수입해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15~17만원에 판매했으며, 국내 주둔 미군부대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군용품들을 서울 이태원과 경기 동두천의 무허가 매장에서 국내 체류 외국인 등을 상대로 유통시켰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취급하는 유사군복 및 군용품들은 일반인에게 유통되는 것이 엄격히 통제되어 있지만, 밀리터리 매니아들이 서바이벌 게임용 또는 인테리어 소품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불법 유통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아프가니스탄 주둔 우리군(PRT) 기지는 현지 무장세력에 의해 12회 공격 받았다고 보고되었는데, 해외 파병된 우리군 및 미군들이 착용하는 군복과 거의 동일한 유사군복이 테러조직에 유입될 경우 각종 테러활동에 악용될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수방사 헌병단 관계자는 오는 10월 이후 신형 군복을 제작, 육군에 보급할 예정인데 이와 같은 수법으로 신형 군복이 또 불법 제작, 유통되어 북한으로 유입되면 유사시 식별이 어려워 작전상 혼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경찰은 앞으로 군당국과 긴밀히 협조하여 동종 수법으로 군용품 및 유사 군복을 밀매하는 사범들을 집중단속 할 계획이다.

조해진 기자 sportjh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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