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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독일 베를린에 통일기원 ‘통일정자’ 세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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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독일 베를린에 통일기원 ‘통일정자’ 세울 예정
  • 김린 기자
  • 승인 2015.11.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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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베를린 장벽 옆인 베를린 포츠담 광장 남단에 건립, 향후 '통일정'서 다양한 문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

▲ '통일정자' 조감도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KNS뉴스통신=김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해외문화홍보원과 독일한국문화원이 광복 70년을 기념해 통일을 기원하는 ‘통일정자’를 독일에 세우고 준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통일정자 준공은 우리나라와 같이 분단의 아픔을 겪었던 독일에, 특히 옛 베를린 장벽 옆인 포츠담 광장 남단에 세워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해외문화홍보원 정책 담당자는 “독일을 동서로 가른 베를린 콘크리트 장벽 43㎞가 어느 날 무너졌듯이, 한국을 남북으로 가른 철조망 155마일도 제거되기를 우리 국민은 물론 자유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세계인들도 바랄 것이다”라고 통일정자 설치 의의를 설명했다.

통일정자 건립을 위해 독일한국문화원은 지난 2012년 9월 사업 구상을 시작으로 베를린 시와의 협의를 거쳐 지난해 9월에 건립 승인을 받았다. 이후 지난 6월 화천군에서 운영하는 화천한옥학교에 통일정자의 제작·설치 위탁했다.

통일정자는 창덕궁 상량정을 실측한 원형을 모방해 국내산 소나무류로 제작됐으며, 기와 문양 역시 창덕궁 상량정에 있는 것을 그대로 사용했다.

통일정자의 이름은 ‘통일정’으로 정해졌다. 소헌(紹軒) 정도준 서예가가 현판에 새겨질 글씨를 썼고, 중요무형문화재 각자장 보유자인 고원(古源) 김각한 명장이 글씨를 현판에 새겨 넣었다.

앞으로 독일한국문화원은 한국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통일정자에서 계기별 한글 서예 학습 시연, 차 시음회 등의 문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아울러 통일정자 부대시설 설치를 위해 구 베를린 장벽 3기를 구입했다.

이 밖에도 향후 통일정자의 보존과 관리를 위해 재독 독도 지킴이단 등 베를린의 여러 동포 단체들도 적극 협조할 뜻을 밝혔다고 독일한국문화원은 전했다.

한편 통일정자의 준공식은 오는 25일 오전 11시에 통일정자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의화 국회의장과 하르트무트 코쉬크 독일 연방 하원의원 등 한·독 관련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하게 될 이 자리에서는 경과보고, 축사, 현판 제막식, 문화공연 등이 진행된다.

김린 기자 7rinar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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